올 들어 일본 리츠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내년 도쿄 올림픽과 경기 확대 국면에 진입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내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의 시황이 당분간은 유지된다는 데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J-REITs부동산1(REITs-재간접)' 펀드의 연초 이후 현재 기준 수익률은 10.59%를 기록하고 있다. 운용규모는 약 417억원이다.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한화JapanREITs부동산1(리츠-재간접)(C1)'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9.24%를 냈다. 현재 운용규모는 삼성J-Reits와 비슷한 수준으로 450억원이다.
이들 펀드는 주로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된 우량 리츠에 투자한다. 임대 수입 등이 주요 수익원이다.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도쿄 내 오피스 평균 공실률이 2% 밑으로 떨어지면서 수익이 확대됐다.
현재 임대료 수준이 과거 고점 대비 최대 15% 가량 낮다는 점도 추가 상승을 예상하게 하는 요소다. 일본 주요 주가 지수가 올 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면서 자본 차익에 따른 수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리츠 배당수익률과 국채금리 수준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리츠 자산은 매력적"이라며 "현재 일본 국채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이지만 예상 수익률은 4% 수준으로,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말했다.
지금의 시황은 적어도 내년 올림픽까지는 이어지리라는 것이 운용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단일 국가 자산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자산 배분을 통해 변동성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따른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꼽는 것이 '아시아 리츠' 펀드다. 대부분 일본 리츠를 주축으로 싱가포르 호주 홍콩 등 아시아 국가 내 상장 리츠를 투자 자산에 담아 자산 배분 효과를 노렸다.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아시안리츠부동산투자신탁'이 대표적이다. 2014년 4월 설정된 이 펀드의 현재 운용규모는 151억원. 자산의 40%가량을 일본 리츠로 채우고 싱가포르 호주 홍콩 등 자산을 담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05%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아시아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리츠-재간접형)'은 연초 이후 수익률로 13.13%를 내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 펀드와 비슷한 자산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운용규모는 약 190억원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리츠 펀드의 특징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는 점"이라며 "현재 시위가 한창인 홍콩을 제외한다면 꾸준한 수익 창출로 아시아 리츠 펀드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