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다가온 가운데 전날 국내 주식시장은 모두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국이 발표한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탄핵심판 선고에 따른 경계감 역시 주가지수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증권가들은 4일 오전 11시에 있을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에 미칠 변동성 흐름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투자역시 보수적 접근을 조언했다.
NH투자증권‧하나증권‧KB증권‧iM증권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증권가들은 전날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하락한 것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 와중에서도 4일 오전 11시에 있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결과에 따른 긴장감 역시 전날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iM증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하면서 코스피는 0.76%, 코스닥은 0.2%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며 "아울러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급등하던 이재명 대표 정치테마주인 오리엔트정공, 형지엘리트 등 일부 종목도 하락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코스피는 미국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전기전자주 중심 외국인 매도세가 출회하며 하락했다"며 "코스닥은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마 외국인 매도세 출회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들은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보수적인 투자접근을 제시했다.
iM증권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금일 국내 증시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정치테마주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정치테마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KB증권은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결과에 따른 변동성 흐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따라 국내 정책 공백기가 해소되어 주가 상승 기대감도 있다"며 "다만 한국의 탄핵선고와 미국 실업률 등 아직 확인해야 할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선제적 대응보다는 이벤트 결과를 확인한 이후 대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