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에 따라 지난밤 미국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앞두고 투자자의 관망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코스피는 전날(2486.70포인트)보다 1.46%(36.21포인트) 하락한 2450.49로 출발했다. 9시45분께 2472.06포인트로 하락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국내 대형주도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1.56%), SK하이닉스(-4.32%), 삼성바이오로직스(-0.99%), 현대차(-0.366%) 등이 하락 출발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2.22% 상승 거래 중이다.
전날 미국 증시가 폭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판결에 따른 관망세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예상을 뛰어넘는 관세 정책을 발표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수입 제품에 대해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한국(25%)과 중국(34%), 유럽연합(20%), 베트남(46%), 대만(32%) 등에는 개별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소식에 나스닥지수는 6%, S&P500은 5% 가까이 하락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을 모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 가까운 하락 폭을 보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재명 테마주'가 급격히 오르는 모습이다. 장 초반 상지건설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동신건설이 9시30분께 전날보다 7.48%, 오리엔트정공이 8.17%, 형지글로벌이 13.89% 상승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