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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에 신용등급 '강등' 기업 확 늘었다

  • 2021.05.06(목) 17:21

등급하향 기업, 상향 기업 2배
5곳 중 4곳 등급전망 '부정적'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신용등급이 떨어진 곳이 높아진 곳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타격받은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섰던 영향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신용평가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신용등급이 하락한 회사는 66곳으로 전년 대비 12곳(22%)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승한 회사는 34곳으로 전년 대비 3곳(8%) 줄어들었다. 신용등급이 떨어진 업체가 높아진 업체의 2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최근 신용등급 하향화는 심화되는 추세다. 신용등급 상승 기업 규모는 2018년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이 기간 신용등급 하락 기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등급 전망을 놓고 보면 하락 기조는 더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평사들로부터 등급 전망을 받은 업체 194개 중 긍정적인 등급전망을 받은 업체는 40개사(20.5%)에 불과했고 '부정적' 전망을 받은 곳은 155개사(79.5%)였다. 이는 전년 말(65%)과 비교해 14.5%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신용등급 분포 현황을 살펴봐도 투자등급(AAA·AA·A·BBB) 기업 비중은 줄고 투기등급(BB·B이하) 기업 비중은 늘었다. 지난 2019년 초 신평사들이 투자등급으로 분류한 기업의 비중은 전체 90.4%였으나 지난해 말 84.3%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투기등급 기업 비중은 9.6%에서 15.7%로 늘어났다.

다만 2015년 이후 투자등급에서 부도는 없었다. 지난해에는 투기등급 2개사(중복평가 포함시 3건)에서만 부도가 발생했다. 연간부도율은 0.27%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 부도율 상승 등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등급하향 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 지연 시 등급 하락 리스크가 가시화할 우려가 있어 신용등급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통계는 금감원이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서울신용평가 등 국내 4개 신용평가 회사의 신용평가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이들 4개사의 신용평가부문 매출은 회사채 발행규모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109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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