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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8월…IPO 슈퍼위크 이어진다

  • 2021.08.01(일) 13:00

[주간개미소식지]
카카오뱅크 상장, 크래프톤 청약
2차전지 관련주·카카오 실적 발표

8월이 시작되는 이번 주에도 기업공개(IPO) 슈퍼위크가 이어진다. 카카오뱅크가 드디어 코스피시장에 입성하고, 올해 공모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은 일반 공모청약에 돌입한다.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잇따른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기대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제시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카카오뱅크는 상장, 크래프톤는 청약

이번 주 가장 큰 관심사는 뭐니뭐니해도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이다. 우선 지난주 일반 공모청약을 마친 카카오뱅크는 오는 6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수요예측은 물론 일반 공모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에선 2600조원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고, 일반 공모청약에서도 58조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몰렸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상장 당일로 주가로 쏠리고 있다. 고평가 논란과 함께 이른바 '따상'에 대한 기대감이 크진 않지만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만 18조원을 웃돌면서 20조원대 초반인 KB금융과 신한금융 등 기존 대표 금융그룹을 위협할 전망이다.

역시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던 크래프톤은 앞서 2~3일 양일간 일반 공모청약에 들어간다. 대표 주관회사인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대어급 종목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이 다른 대어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하긴 했지만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49만8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이 4조3098억원에 달해 2010년 삼성생명의 4조8881억원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4조원을 훌쩍 넘기면서 상장과 동시에 국내 게임 대장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기존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18조원대는 물론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의 21조원대보다 많다. 

실적 발표, 배터리가 끌고 카카오가 민다

이번 주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특히 2차전지 대표주들의 실적이 최대 관심사다.오는 4일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테크놀로지, 에코프로비엠 등이 일제히 실적을 발표하며,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등도 어닝시즌에 합류한다.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매출이 11조원을 상회하면서 전년동기대비 50%이상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6000억원을 웃돌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분할 이슈에 따라 지난달 주가가 10%이상 뒷걸음질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슈는 최근 주가에 반영된 가운데 그린 아이덴티티(Green Identity) 성장 전략은 변함이 없다"면서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이에 따른 추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실적도 눈여겨볼만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배터리 산업 육성으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상장 후 첫 실적 발표라 더 주목된다"라고 설명했다.

2차전지 소재업체인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포항 신공장인 5공장(CAM5)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평균 6.4%를 훌쩍 뛰어넘는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며 "고객사 사업부 호조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물량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분석했다.

2차전지 관련주와 함께 카카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도 관심사다. 이달 6일 실적을 발표하는 카카오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6%, 89% 증가한 1조3950억원, 18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본 웹툰시장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1000억원 넘게 지출된 마케팅 비용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우수한 수익성을 내는 광고와 커머스 부문이 고성장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3%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보다 이틀 앞선 4일 실적을 공개한다. 최근 신작 '오딘: 발할라이징'이 인기몰이에 나서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긴 했지만 실제 실적에 반영되는 건 3분기부터여서 중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의 성공으로 올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향후 예정된 신규 게임 등을 고려했을 때 2022년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검증된 출시 능력과 투자회사들의 게임이 함께 시너지를 내는 등 대형 게임사로 발돋움하는 시점에 진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떨어지면 산다

지난 한 주 개인투자자들은 어떤 종목들을 주로 사고 팔았을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부터 28일까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 합산)에서 개인들은 1조1280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반도체 사랑이 여전했다. 개인들의 구매 리스트 최상단에 오른 종목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LG생활건강, 네이버 등이었다. 

특히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팔아치운 삼성전자는 5400억원 넘게 순매수했고, 같은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도 40억원 넘세 사들였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현대모비스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반면 카카오와 포스코, 삼성전기, 삼성SDI 등은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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