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글로벌 산업·자본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련 테마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에도 투자자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슈로더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주 펀드'가 출시 1년여 만에 순자산 2500억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펀드는 슈로더투신운용이 지난해 7월 외국계 자산운용사 최초로 출시한 국내 설정 ESG 재간접 펀드다. 슈로더투신운용이 국내에서 자금을 모아 본사인 슈로더그룹이 운용 중인 지속가능(ESG) 투자 펀드에 투자한다.
펀드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더불어 ESG 테마 투자가 각광받으면서 몸집을 꾸준히 불리고 있다. 출시 7개월여 만인 지난 3월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7월 말에는 누적 수익률 37.85%, 설정 규모 1747억좌 및 순자산 2363억원을 달성했다.
슈로더투신운용은 "지금껏 국내에 ESG 투자에 대한 명확한 지표가 없어 투자자가 기업별 ESG 성과를 평가하기 어려웠던 가운데 거둔 성과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슈로더그룹은 1988년 기업지배구조 정책 발표를 시작으로 2010년에는 영국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는 등 선제적으로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왔다. 현재 전 세계 57개국에서 전문화된 ESG 투자 인력을 운용하고 있고, 오랜 글로벌 주식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ESG 주식 운용에서 안정적인 시장 초과 성과를 기록 중이다.
슈로더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주 펀드 운용을 위해선 2명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20여명의 지속가능투자 애널리스트를 비롯한 150여명의 현지 리서치팀, 데이터분석팀 등 전문인력이 운용을 담당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펀드는 자체 개발한 지속가능성지수(SQ)를 통해 엄선된 30~50개 내외의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피투자 역외펀드는 정보기술(IT)과 산업재, 헬스케어, 금융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고 마이크로소프트, TSMC 등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슈로더투신운용 관계자는 "앞으로도 ESG 투자 전문성에 기반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우수 기업 사례 발굴을 통해 투자자들이 장기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