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 검색

외국인·기관 따라 울고 웃는다…리오프닝주 'K자 양극화'

  • 2021.10.20(수) 06:05

항공·여행 팔고 카지노 집중 매수
외인·기관 수급 따라 수익률 달라

인플레이션 우려와 불안정한 대외 환경으로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수혜가 기대되는 리오프닝주가 유망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리오프닝주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수급에 따라 수익률이 극과 극을 오가면서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업종별로 실적 개선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업종과 종목 선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외인·기관 원픽은 '카지노'

20일 비즈니스워치가 리오프닝주로 분류되는 유통과 음식료, 여행, 항공, 카지노 등 5개 업종 시가총액 상위 5개사(카지노는 3개사로 총 23개사)들의 투자자별 매매 현황(10월1~18일)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강원랜드, GKL,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 업종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2조556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가운데에서도 카지노 업종은 꾸준히 사들였다. 순매수 규모는 강원랜드 42억원, GKL 53억원, 파라다이스 24억원 순이다. 

같은 기간 기관은 강원랜드에 대해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쳤다. 강원랜드 순매수 규모만 191억원에 이른다. GKL(42억원)과 파라다이스(12억원) 역시 사들였다. 개인투자자가 강원랜드와 GKL을 각각 191억원, 94억원어치 순매도한 것과 대조된다.

외국인은 카지노 업종을 제외하고 유통·음식료·여행·항공 등 다른 대부분의 리오프닝주는 팔아치우고 있다. 각 업종의 주요 종목 중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은 롯데쇼핑(64억원)과 호텔신라(85억원), 롯데관광개발(26억원)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특히 음식료와 항공업종 주요 종목 중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종목은 단 하나도 없었다. 음식료 업종의 대장 격인 CJ제일제당은 210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오리온(-121억원), 농심(-138억원), 롯데칠성(-10억원)과 하이트진로(-4억원) 등도 팔았다. 

항공업종 중에서는 대한항공의 순매도 규모가 635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외에도 아시아나항공(-41억원), 진에어(-20억원), 한진칼(-20억원), 제주항공(-6억원) 등 대형 항공사와 저가 항공사를 가리지 않고 모두 내다 팔았다.

유통주에서는 이마트(-456억원)와 BGF리테일(-48억원), GS리테일(-81억원) 등 마트와 편의점 관련 종목을 파는 대신 롯데쇼핑과 호텔신라 등 면세점 관련 종목은 사들이면서 사업 분야에 따른 온도 차이를 드러냈다.

여행업종에서는 하나투어(-102억원), 모두투어(-41억원), 인터파크(-31억원), 노랑풍선(-3억원) 등 주요 종목을 모두 팔면서 카지노업과 관련이 있는 롯데관광개발만 골라 순매수했다.

기관은 일부 종목에서 외국인과 엇갈린 방향성을 보이면서 외국인이 던진 물량 일부를 받아냈다. 외국인이 456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이마트를 190억원어치 사들이거나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오리온, 농심 등을 순매수한 게 그 예다.

리오프닝주 업종별 주요 종목(시가총액 상위 5종목) 2021년 10월 순매수 규모/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순매수 집중된 카지노, 수익률 '잭팟'

'큰손'인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강한 리오프닝주일수록 수익률은 높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순매수한 카지노 업종의 수익률은 4.19%에 달했고 기관이 사들인 음식료와 유통업종의 수익률도 4.01%, 3.3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반해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팔아치운 항공업과 여행업의 수익률은 각각 -7.35%, 0.04%로 부진했다.

개별 종목을 살펴보면 기관이 273억원어치를 사들인 하이트진로가 8.45%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사들인 GKL이 8.28%로 뒤를 이었다. 이마트는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8.2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롯데칠성(8.14%), 호텔신라(5.77%) 등이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수익률 하위권에는 항공업종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11.82%의 수익률에 그친 아시아나항공은 외국인과 기관, 심지어 개인투자자까지 모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1300억원 넘게 팔아치운 대한항공 역시 -8.15%로 부진했고 진에어(-7.17%), 한진칼(-5.07%), 제주항공(-4.54%) 등도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리오프닝주 투자와 관련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패턴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실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신중하게 고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불안한 환경 탓에 3분기 부진한 모습을 보인 리오프닝주가 4분기부터는 위드 코로나 정책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며 "수혜를 확실하게 누릴 수 있는 개별 모멘텀이 강한 종목을 중심으로 종목을 골라내는 선택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면서 리오프닝 관련주를 순매수하기 시작했다"며 "리오프닝의 대표 업종인 의류와 호텔, 면세점을 시작으로 항공과 엔터테인먼트 등 나머지 업종으로 긍정적 분위기가 점차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naver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많이 본 뉴스 최근 2주 한달

산업·부동산 경제·증권 디지털·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