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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대체자산 ETF 출시…"개인투자 쉬워질 것"

  • 2022.05.11(수) 16:36

한두희 대표 "개인 접근 가능 상품 지속 개발"
7월까지 리츠·S&P500·TDF ETF 연달아 출시

한화자산운용이 미국 대체자산 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체자산 투자 ETF다. 기관 중심이었던 대체투자 영역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화운용은 추가로 오는 7월까지 리츠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타깃데이트펀드(TDF) 관련 ETF 상장도 준비 중이다. 한두희 한화운용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ARIRANG 미국대체투자 TOP10MV ETF' 신규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백지현 기자 jihyun100@

세계 최초 대체자산 ETF..."개인 접근성 확대 효과"

한화운용은 11일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 상장을 맞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는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VC), 기업성장투자기구(BDC) 등 대체자산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대체자산에 투자하는 ETF로는 국내외 시장 통틀어 처음으로 출시된 것이다.

이 ETF는 매출 혹은 운용자산의 최소 75% 이상이 대체자산으로 구성된 미국 상장 글로벌 투자회사 10종목에 투자한다. 기초지수는 미국 MVIS사의 블루스타 Top 10 US 리스티드 얼터너티브 애셋 매니저 인덱스다.

한화운용은 대체자산 ETF를 출시한 배경에 대해 "대체투자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비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낮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대체투자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 자산 외에도 부동산, 원자재, 기타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3조3200억달러 규모였던 대체투자 시장의 운용자산(AUM)은 오는 2026년 23조21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3대 연기금에 속하며 900조원을 웃도는 자산을 운용중인 국민연금도 대체투자 비중을 키우는 추세다. 2022년 13.4%에서 2026년 1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개인이 직접 대체투자에 뛰어들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투자기간이 평균 3~7년으로 비교적 길고 최소 투자금액의 기준이 높은 탓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설명을 맡은 김성훈 한화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실제 개별 대체투자 거래에 참여하려면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투자금액의 높은 장벽이 존재한다"며 "앞으로 개인투자자들은 ETF를 통해 대체투자 전문 기업에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ETF에 담은 기업들은 주식이 아니라 부동산, 원자재, 기타 실물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도 헤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는 대형 대체투자회사만 선별해 담은 점이 눈길을 끈다.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 KKR, 칼라일그룹을 비롯해 인수합병 전문 회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 등이 자산군에 포함됐다. 비중이 제일 큰 아폴로글로벌매니지컨트(23.94%)의 시가총액은 324억달러 규모다. 

김 본부장은 "투자자산 특성상 객관적 가치 평가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효율적인 접근을 위해서는 자금력과 노하우가 필수적"이라며 "그에 따라 대형사들의 독식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7월까지 리츠, TDF ETF 등 연이어 출시

이날 간담회에는 한두희 한화운용 대표가 직접 참석해 신규 투자상품 발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두희 대표는 "최근 트렌드에 맞으면서도 (그간) 고객들이 접근 불가했던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할테니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운용 ETF사업본부는 올들어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와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iSelect우주항공&UAM 등 4개 ETF 상품을 출시한 바 있으며 오는 7월까지 추가로 ETF 3개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이달에 국내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ARIRANG Fn K리츠와 S&P500 지수에 환오픈형으로 투자하는 ARIRANG 미국S&P500를 신규 상장한다. 연령대별 은퇴시점에 맞춤형으로 구성된 자산배분 상품인 ARIRANG TDF액티브는 7월 상장을 앞두고 있다.

김성훈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은퇴 시점을 2060년으로 잡은 상품은 한화자산운용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은퇴기간이 많이 남아있는 MZ(밀레니얼+Z세대)세대를 겨냥해 생애주기가 가장 긴 상품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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