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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내는 코스피 지수 변경…투자전략 어떻게?

  • 2022.08.25(목) 07:18

조정일 전·후 구분해 예상종목에 투자해야
변경 이전까지 상향종목…이후는 하향종목

다음 달로 예정된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 변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수 변경 종목들에 기관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지수 조정일 기준으로 상향 혹은 하향되는 편입 종목들의 성과가 갈리는 점을 고려할 때 지수가 변경되기 전부터 투자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래픽=비즈니스 워치

대형주→중형주 하향 종목에 주목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9월8일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 변경이 진행된다.

거래소는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3개월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1~100위까지 대형주, 101~300위까지 중형주, 301위 이하는 소형주로 구분한다.

증권가는 지수 변경 이벤트를 투자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선 지수 변경전,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하향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내 펀드와 연기금이 중·소형주 벤치마크로 코스피 규모별 지수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지수 종목 변경에 따라 이들 기관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한금융투자가 과거 지수 변경 성과를 평균 낸 데 따르면 조정일 20거래일 전부터 당일까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하향 편입된 종목들의 성과가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조정일 이후에는 기관 수급이 약화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중·소형주를 벤치마크로 설정한 운용자산이 대부분 액티브형으로 이뤄져 있어 조정일 전에 미리 종목을 편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이후 하향 편입된 종목들의 기관 순매수 규모를 보면 지수 변경 30영업일 이전부터 당일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조정 이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재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 변경 20거래일 전부터 당일까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하향 편입된 종목의 상대 성과가 우수했다"며 "인덱스 전략을 활용하는 투자자라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군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증권사들은 이번 지수 변경을 통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하향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한미사이언스 △GS건설 △KCC △한전기술 △DB하이텍 등을 꼽고 있다.

변경 이후에는 '용의 꼬리'가 우수

전문가들은 지수 변경 이후에는 반대로 상향 편입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3개월간 주가가 올라 시총 규모가 커진 만큼 추세에 따라 주가가 오르는 모멘텀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를 보면 하향 편입된 종목들의 경우 조정일 이후 성과가 부진했으나 상향 편입된 종목들의 성과는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NH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상향 편입된 종목들의 1개월 후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 상승률을 2.7%포인트 웃돌았다. 3개월 후에는 6.6%포인트 높았으며 6개월 후에는 5.5%포인트 상회했다.

반면 하향 편입된 종목들의 경우 1개월 후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1.6%포인트 하회했으며 3개월 후에는 2.1%포인트 뒤처졌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변경 이후 상향 편입된 종목들의 경우 성과가 양호하고 하향 편입된 종목들은 성과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이번 지수 변경에서 대형주로 상향 편입될 것으로 예상하는 중형주 종목으로 △현대미포조선 △팬오션 △BGF리테일 △OCI △현대해상 등을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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