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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 만기매칭형 채권 ETF, 운용사 성적표는?

  • 2022.11.30(수) 16:02

투자자, 미래에셋·삼성운용 상품으로 몰려
높은 만기수익률과 브랜드파워 영향 해석

존속기한을 가진 만기매칭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가운데 초반 자산운용사별 흥행 성적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초기 거래대금의 대부분을 ETF 양강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가져간 가운데 NH-아문디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흥행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상품군 중 높은 만기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에 자금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브랜드 파워와 운용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또한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만기매칭형 ETF 8종 동시 상장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만기매칭형 채권 ETF 8종이 동시 상장됐다.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정해진 연도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편입해 운용하고 만기가 되면 청산하는 ETF다. 일반적인 채권 투자에 ETF를 활용하는 셈이다.

기존 채권 ETF는 청산 시기가 존재하지 않아 편입한 채권을 교체하면서 만기를 늘리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투자자들은 시장 금리 변동에 따라 변하는 ETF 가격의 차익을 노리고 채권 ETF에 투자하는 식이다.

그와 달리 만기매칭형 ETF는 청산 시점까지 보유할 경우 ETF 가격 변동과 관계없이 매수 시점의 만기수익을 얻을 수 있다. 금리 방향과 관계없이 고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단일 채권을 운용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채권 분산투자 상품"이라며 "예측 가능한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알맞다"고 설명했다.

초기 거래지표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의 성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기까지 보유해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가 많은 만큼 상장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상장된 ETF 8종 중 초기 거래성과가 가장 두드러진 상품은 미래에셋운용의 '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다. 상장 후 지난 28일까지 거래대금이 772억원으로 8종 가운데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삼성운용의 'KODEX 23-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KODEX 23-12 국고채액티브'가 각각 305억원, 188억원 규모로 거래됐다.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BSTAR 23-11 회사채(AA-이상)액티브', 'KBSTAR 25-11 회사채(AA-이상)액티브'도 각각 113억원, 58억원 거래됐다.

ETF 후발주자 NH-아문디운용과 한투운용의 거래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NH-아문디운용의 HANARO 32-10 국고채액티브'의 거래대금은 43억원, 한투운용의 'ACE 23-12 회사채(AA-이상)액티브'와 'ACE 24-12 회사채(AA-이상)액티브'는 각각 18억, 17억원 거래되는데 그쳤다.

특정 운용사 자금 쏠림 배경은?

출시 초기 만기매칭형 채권 ETF의 흥행을 가른 가장 큰 요소로는 수익률을 꼽을 수 있다. 8종의 ETF가 투자하는 채권의 신용도와 만기가 달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비슷한 성격의 상품이라면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의 경우 만기수익률이 5.62%로 만기가 비슷한 상품인 ACE 24-12 회사채(AA-이상)액티브와 비교해 0.58%포인트 높다. TIGER 24-10 회사채('A+' 이상)액티브가 투자하는 채권의 등급이 한 단계 낮지만 투자자들은 실제 편입한 채권의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점을 고려해 만기수익률이 더 높은 상품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만기를 맞는 회사채 ETF인 KBSTAR 23-11 회사채(AA-이상)액티브와 ACE 23-12 회사채(AA-이상)액티브의 수익률 격차는 더 크다. KB운용의 ETF가 5.82%의 만기수익률을 제공하는 반면 한투운용의 ETF는 4.86%로 1%포인트가량 낮다. 투자하는 채권의 신용등급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수요는 더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고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다수였다는 가정하에 높은 만기수익률이 상품 선호도를 높였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운용 과정에서 만기수익률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수익률 외에 상대적으로 강한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능력도 초기 성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장일부터 지난 28일까지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량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 ETF의 평균 검색량이 4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KB운용(40), 삼성운용(34), NH-아문디자산운용(22) 순이었고, 한투운용은 가장 적은 4로 집계됐다. 

네이버 데이터랩은 기간내 네이버에서 검색어가 검색된 횟수를 합산한 뒤 조회기간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해 상대적인 수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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