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올해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로 시장이 좋지 않은 환경임에도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27일 2분기(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매출액이 2조18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4조497억원) 46.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542억원)대비 43% 증가한 22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치다. 시장은 2분기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을 1900억원 수준으로 예측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18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196억원)보다 52.7%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시장 예상치(1409억원)보다 높았다.
NH투자증권은 "비우호적인 국내외 투자 환경 속에서도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여줬다"다고 자평했다.
NH투자증권 실적이 좋아진 건 국내 시장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회사가 거둬들인 브로커리지(주식 위탁 매매) 수수료가 전 분기 대비 나아졌기 때문이다.
또 지속적인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디지털 채널 관련 자산 및 시장점유율이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IB부문의 실적도 두드러졌다. 부채자본시장(DCM), 인수금융 등 사업 부문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특히 2분기 NH투자증권은 총 3조3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하며 주관실적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다만 자산운용부문 손익은 긴축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전 분기 대비 줄었다.
NH투자증권은 향후 포트폴리오 다시 꾸리고 보수적인 리크스 관리 기조 유지를 통해 손익 변동성을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