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윤병운 대표 취임 첫 3분기 실적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기업금융(IB)수수료 수익에서 좋은 성과를 낸 덕분이다. 회사는 올해 시프트업, 이엔셀, 케이웨더 등 다수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하고 퀄리타스반도체, 에코앤드림 등 다수의 유상증자도 주관하면서 IB수수료에서 전년 보다 나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8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1~9월) 영업이익은 7339억원, 순이익은 5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4.3%, 23.3% 증가한 수치다.
고객들의 주식매매 등으로 벌어들인 위탁매매 수수료는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됐다. 올해 누적 3분기 기준 위탁매매 수수료는 34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78억원) 대비 2.4% 늘었다.
다만 국내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올해 1, 2분기보단 감소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해외주식 수수료수익과 해외주식 위탁자산이 늘었다는 점이다. 해외주식이 없었다면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전년보다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은 "시장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위탁매매수수료 수지가 2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다만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은 2분기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기관투자자 등에게 금융상품을 판매해 얻는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수익도 소폭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수익은 807억원으로 전년 동기(746억원) 대비 8.2% 증가했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 보다 감소했다. 회사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랩(Wrap)판매가 감소하는 등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수익이 전반적으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보다 더 나은 실적을 견인한 건 IB부문이었다.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IB수수료는 27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01억원)대비 38%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시프트업 △케이웨더 △오상헬스케어 △엔젤로보틱스 △이엔셀 △루미르 등 다수의 IPO를 주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쿨리타스반도체, 에코앤드림 등에 대한 유상증자 주관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 부동산금융 관련 채무보증수수료가 대폭 늘어난 점도 IB 실적에 도움을 줬다.
NH투자증권은 "IB부문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회사채, 여전채, 유상증자, IPO, 등 리그테이블에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며 "신규 수익원 발굴, 차별화된 IB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