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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주식교환으로 자회사 흡수하는 SBS…저평가 개선되나

  • 2023.08.28(월) 16:33

SBS콘텐츠허브와 주식교환…1대 0.21 비율로 주식 지급
자회사 편입 후 상장폐지 예정…스튜디오S와 합병 계획

SBS가 자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SBS콘텐츠허브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주식교환을 결정했다. 또 다른 자회사인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S와 합병시켜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주식교환 진행으로 SBS의 신주가 추가 발행돼 주식 가치가 일부 희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회사간 합병으로 중장기적 성장성이 기대되는 점에서 주가 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래픽=비즈워치

SBS콘텐츠허브 완전 자회사 편입 위해 주식교환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4일 SBS는 자회사 SBS콘텐츠허브와 주식교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SBS는 SBS콘텐츠허브 주주에게 SBS 주식을 지급하고 SBS콘텐츠허브 주식을 받아 지분을 100%로 만들어 상장폐지 시킬 계획이다. 현재 SBS는 SBS콘텐츠허브 지분을 64.96%(1394만3122주) 보유하고 있다.

SBS콘텐츠허브의 총발행주식수는 2146만3555주다. 이 중 SBS가 보유한 물량과 소각을 계획한 자사주 209만3000주를 제외하면 542만7433주가 일반 주주가 보유한 주식이다.

SBS는 이들에게 1대 0.21088220의 비율로 SBS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할 주식 114만4549주 중 56만2514주는 SBS가 보유한 자사주를 활용해 지급하고 나머지 58만2035주는 신주를 발행해 주기로 했다.

신주를 발행하면서 SBS 주당 가치는 일부 희석된다. 주식교환을 발표한 지난 24일 SBS의 시가총액 4919억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3.1%가량 지분이 희석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교환일은 12월 4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18일이다. SBS 주식을 지급받기 위한 SBS콘텐츠허브 주주를 확정하는 기준일은 오는 9월 8일이다.

상법에 따라 모회사가 되는 SBS가 주식교환을 위해 발행하는 신주가 발행주식수의 10%를 초과하지 않으므로,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결의로 주식교환이 가능하다. SBS콘텐츠허브는 10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식교환계약 승인 안건을 결의한다. SBS가 지분을 65%가량 보유하고 있어 안건은 문제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사업성장 예상…중장기 주가 전망 긍정적

SBS는 이번 주식교환으로 100% 자회사가 될 SBS콘텐츠허브를 또다른 자회사 스튜디오S와 합병해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을 포괄하는 콘텐츠 법인을 만들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식교환 이후 자회사 합병은 SBS 주가 저평가를 해소할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들어 SBS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월 4만85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난 24일 2만6950원으로 내려왔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2배로 저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콘텐츠 유통을 담당하는 SBS콘텐츠허브와 제작을 담당하는 스튜디오S가 합병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사업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SBS는 광고수익이 전년에 비해 부진하지만 사업수익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광고수익은 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지만, 같은기간 사업수익은 1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낭만닥터 김사부3', '악귀' 등 디즈니플러스에 드라마를 공급하며 판권유통수익이 급등한 덕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작과 유통의 통합으로 본업(광고) 부진을 타개하고 내재한 콘텐츠(스튜디오S)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한 노력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광고도 실적 저점을 지나는 가운데 장기적 관점에서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늘 과도했던 SBS의 할인율 축소를 겨냥해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주식교환을 발표한 이후 SBS 주가는 25일과 28일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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