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최근 불공정거래 및 테마주 현상으로 주가가 급등락했던 영풍제지, 파두, 신성델타테크의 국내 대표지수 편입을 저지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3일 코스피200·코스닥150 정기변경 편출입 종목을 발표했다.
코스피200에는 세아베스틸지주, TCC스틸, KG모빌리티, 삼아알미늄, 영원무역홀딩스, 덴티움, HD현대일렉트릭을 편입하기로 했다.
7종목을 편입하면서 태광산업, 보령, 지누스, 한섬, 현대홈쇼핑, 쿠쿠홈시스, HDC현대산업개발은 코스피200 지수에서 편출된다.
코스닥150지수에는 프로텍, 에스피지, 엠로, 큐렉소, 네오위즈, 아이센스, 셀바스AI, 강원에너지, 모트렉스, 데브시스터즈, 제이앤티씨, 하나기술, 보로노이, 루닛, 원텍, 탑머티리얼, 제이오를 편입한다.
선광, 아주IB투자, 코엔텍, 원익홀딩스, 삼표시멘트, 상상인, 인선이엔티, 다날, 헬릭스미스, 셀트리온헬스케어, 아미코젠, 티케이케미칼, 원익머트리얼즈, 휴마시스, 메드팩토, 쿠콘, 위지윅스튜디오는 코스닥150지수에서 편출된다.
이번 정기변경에서 거래소는 새롭게 도입한 방법론에 따라 영풍제지, 파두, 신성델타테크 3종목의 편입을 막았다. 3개 종목 모두 이번 정기변경에서 편입을 위한 정량적인 조건은 채웠으나 주가지수운영위원회 심의를 넘기지 못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거래소가 주가 급변 혹은 불공정거래 등 방법론에 명시하지 않은 시장이슈와 관련한 부적절한 종목의 지수 편입을 방지하기 위해 개정한 방법론에 따른 것이다.
앞서 5월 17일 거래소는 KRX300 구성종목에 선광, 세방,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삼천리를 편입했다. 해당 종목들은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불공정거래와 연관됐던 종목이다. 그러나 지수 방법론상 해당 종목의 편입을 막을 근거가 없었다.
이후 지수편입 부적합 종목에 대한 정량적 및 정성적 기준을 마련, 학계·업계 등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이뤄진 주가지수운영위원회의 심의로 편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이번 정기변경에서 불공정거래로 주가가 급락한 영풍제지, 부실상장 논란에 주가가 급락한 파두, 초전도체 관련주로 주가가 급등한 신성델타테크의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진입이 막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대표지수 신뢰도 제고를 위해 부적합종목이 대표지수 편입 대상이 되는 경우 심의할 수 있도록 방법론을 개정해 이번 정기변경에서 처음 적용했다"며 "편입이 막힌 종목의 경우 다음 정기변경에서 다시 편입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