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HD현대 "HD마린 상장 관련 주주가치제고 계획 검토"

  • 2024.04.25(목) 16:52

25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진행
HD마린 상장, HD현대 주주권익 침해 논란
특별배당 없지만 주주가치제고계획 검토 중

HD현대가 자회사 HD현대마린솔루션의 기업공개(IPO)로 인해 발생한 중복상장 이슈에 대해 입을 열었다.

HD현대는 25일 오후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에서 "중복상장 논란이 있는 만큼 주주가치제고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 18일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과정에서 모회사인 HD현대 일반주주들에 대한 보호방안이 없으며,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의 데자뷰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관련기사: 거버넌스포럼 "HD마린 상장, 모회사 HD현대 주주 권익 침해"(4월 18일)

HD현대는 2017년 현대중공업이 4개회사로 쪼개지면서 탄생한 지주회사다. 자회사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현대중공업의 조선·엔진·전기전자 사업부의 AS사업을 양수하는 현물출자로 설립되었고 당시에는 HD현대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HD현대가 2021년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 38%를 프리IPO(구주 매각)로 팔았다. 이후 HD현대마린솔루션 IPO까지 추진하면서 HD현대의 기업가치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 가치가 상당부분 빠지게 됐다. 이 때문에 기존 HD현대 주주들의 주주권익이 침해받고 있다는 논란이 나왔던 것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견조한 실적을 자랑하는 자회사 중 하나다. 올해 1분기 매출액(연결 기준) 3830억원, 영업이익 515억원을 기록했다. 조진호 HD현대 상무도 컨퍼런스콜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전 부문 견조한 매출을 달성하면서 영업이익률 13.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HD현대 주주들은 견조한 실적을 자랑하는 예상 시가총액 3조7000억원 규모의 자회사가 상장하는 과정을 지켜만 봐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중복상장 논란이 일자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IPO 이후 HD현대가 특별배당을 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 배당정책에 특별한 변화는 없다"며 "HD현대마린솔루션이 IPO를 하더라도 HD현대가 보유한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최근 중복상장 이슈가 나오고 있는 만큼 주주가치제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또 (금융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확정되면 관련 이행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