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2차전지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냈다. 이 외에도 헬스케어, 항셍테크지수에 투자하는 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국내 반도체 ETF는 엔비디아가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한 영향을 받아 가격이 급락했다. 인공지능(AI) 성장 기대감 하락에 전력 ETF 성과도 부진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26~30일) ETF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로 8.21% 상승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2차전지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레버리지 ETF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2차전지로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간 수익률 2위는 헬스케어 업종에 투자하는 'TIGER 200 헬스케어'로 8.12% 수익률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HLB 등 주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수익률 3위, 5위는 홍콩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항셍지수 ETF가 차지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항셍테크 지수가 항셍지수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수익률 격차가 발생했다.
따라서 항셍테크 레버리지 ETF인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가 7.55% 수익률로 3위,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가 5.96% 수익률로 5위에 올랐다.
4위는 6.07% 상승한 'HANARO 탄소효율그린뉴딜'이 차지했다.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신한지주, KB금융 등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편입 종목 대다수가 이번 주 하락하면서 성과가 내리막을 걸었으나 30일 장 막바지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미제공시간에 정상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체결되면서 비정상적 가격으로 상승한 탓이다.
한편 지난주에 이어 반도체 ETF의 성과는 계속해서 내림세다. 지난주 최하위 성과를 기록한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가 이번 주에도 8.38 하락하면서 하락률 1위에 위치했다.
이 외에도 반도체 관련 ETF인 'HANARO 글로벌반도체TOP10 SOLACTIVE'와 'PLUS 글로벌HBM반도체'는 각각 6.08%, 5.78%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전력설비주 ETF인 'KODEX AI전력핵심설비'도 -5.64%라는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팔라듐 선물가격이 상승하면서 팔라듐 가격이 내려가야 수익을 얻는 'RISE 팔라듐선물인버스(H)'의 가격은 5.8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