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18일 몽골 금융당국·몽골증권업협회와 공동으로 '2024 몽골 자본시장 세미나'를 열었다. 한국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몽골에서의 투자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서유석 금투협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몽골 금융시장 성장과 한국의 기회'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면서 "몽골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를 바탕으로 금융시장이 초기 단계에서 성숙기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수흐벌드 수헤 주한 몽골대사, 체렌바드랄 투데브 몽골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서드후 체렌다그바 몽골증권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몽골 내 산업군별 전문가들 의견에 따르면 몽골은 전통적으로 광업과 농업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최근 경제 다각화를 위해 외국인 재생에너지, 금융, 인프라 개발 등에 중점을 두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몽골 경제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서 회복하면서 수출과 무역수지,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도 최근 몽골 신용 등급을 'B'에서 'B+'올렸다.
회사채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금융투자업계가 다양한 투자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투협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총 125개 기업이 9억8000만달러(1조3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몽골 장외 회사채 시장 거래량이 주식을 포함한 공모시장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서 회장은 "양국의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몽골의 금융 생태계는 한층 견고해질 것이고 우리나라 금융투자회사와 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