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여당이 코스닥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도 올해 코스닥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부의 '좀비기업' 퇴출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상장폐지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상장폐지조직을 확대하는 등 심사인력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그동안 기업심사 3개 팀으로 구성했던 코스닥 시장관리부 내에 '상장폐지심사팀'이 별도로 추가된다.
한국거래소는 5일 서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실기업의 조기퇴출을 최우선 과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 대도약을 위한 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부터 코스닥시장 상장폐지요건은 크게 상향됐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남으려면 150억원(종전 40억원), 매출액 50억원(종전 30억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거래소는 이 기준을 앞으로 더 상향하면서, 상장폐지 실질심사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기술특례상장기업의 주된 사업목적 변경 등 실질심사 사유를 확대하고, 부실기업들에 대해서는 개선계획의 타당성과 이행가능성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검증하기로 했다.
반대로 우수한 혁신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상장을 지원한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기업 맞춤형 상장을 촉진하고, 기술기업에 대한 심사 전문성을 높여 신속한 상장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기술성을 평가할 자문전문가 풀(Pool)도 확보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의 코스닥 기업 분석보고서 발행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거래소와 한국IR협회가 공동발행하고 있는 '코스닥기업 분석보고서'도 대폭 확대 발행하기로 했다.
코스닥기업 리포트는 기업의 공시를 기반으로 AI가 제작한 후 리서치센터 전문가들이 검수해 발행된다. 지난해 10월 30일에 첫 발행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37개 기업 리포트가 제작되는데 그쳤다. 거래소는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올해 리포트 발행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거래소 내 코스닥시장본부의 조직과 인력도 재편성할 계획이다. 혁신기업 성장지원 및 시장 신뢰도 제고 중심으로 별도의 경영평가제도를 도입해서 성과를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6월말부터 시행할 예정인 거래시간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AI를 기반으로 한 역량 강화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24시간 거래체계 대응을 위해 AI스타트업 인수 등을 통해 AI혁신을 추진하고, 시장관리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인다는 방안이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우리 자본시장은 대도약을 위한 전환점에 있다"면서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자본시장의 선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