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7000선 문턱까지 올라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이 지수를 밀어 올리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2%(338.12포인트) 오른 6936.9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월 중동 리스크로 5000선 초반까지 밀렸던 지수는 한 달여 만에 낙폭을 대부분 만회한 데 이어 추가 상승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3조44억원, 기관은 1조936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조7939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승세는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5.44%(1만2000원) 오른 23만2500원, SK하이닉스는 12.52%(16만1000원) 상승한 14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SK스퀘어가 17.84%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기(10.34%), 삼성전자우(7.14%),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9%), 현대차(1.51%) 등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국내 휴장 기간 미국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간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2거래일 동안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3%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1.8% 올랐다.
빅테크 기업의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렸지만 주요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확대 기대와 샌디스크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른 메모리 업황 개선 전망, 미·이란 협상 진전 기대에 따른 유가 상승세 제한 등이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흐름이 반도체 업종으로 매수세를 유입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가 빠르게 상향되는 가운데, 반도체 비중이 높은 지수 특성상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기술주 실적이 변수로 꼽힌다. 팔란티어와 AMD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업종 전반의 성장 지속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AMD의 데이터센터 매출과 AI칩 로드맵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추정과 직결되는 재료로 평가된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4월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주요 이벤트를 앞둔 관망 심리가 맞물리며 차익실현 매물과 추가 매수세 간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주가 급등에 따른 단기 피로감과 5월 5일 휴장 영향으로 주 초반에는 차익실현과 숨고르기성 조정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 상향 가능성과 미·이란 협상 타결 기대 등 상방 재료가 공존하는 만큼 지수가 고점을 높여가는 흐름을 기본 시나리오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