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분기 국내 증시가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면서 사상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쓴 증권사들의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고, 이에 따라 살 때도 팔 때도 생기는 수수료수익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증시 월간 전체 거래량은 973억주, 거래대금은 1842조원으로 각각 월간 거래량과 거래대금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조정장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일자별로는 폭등과 폭락장에서의 거래대금 증가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미-이란 전쟁 발발 직후 코스피가 12% 넘게 폭락한 지난 3월 4일에는 최근 1년 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이날 하루 코스피에서만 16억4000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62조9000억원에 달했다.
3월 4일 외에도 미-이란 전쟁 직전 거래일인 2월 27일, 전쟁 발발 후 첫 거래일인 3월 3일, 그리고 코스피가 대폭락한 후 9.63%나 급반등했던 3월 5일이 각각 하루 50조원 안팎의 거래대금으로 연중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날 중 하나로 꼽혔다.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12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는 등 불장을 보였던 1월은 주가폭등이 거래량에 영향을 미쳤다. 1월 월간 거래량은 750억주, 거래대금은 1763조원으로 3월 다음으로 월간 거래량이 많았다.

거래량 급등에 증권사들은 쾌재를 불렀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증권사별 1분기 실적전망자료를 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분기 위탁매매수수료만 5428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도 1분기 3819억원의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각각 지난해 1분기보다 127%, 138%나 늘어난 규모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분기보다 136% 증가한 3268억원의 위탁매매수수료수익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전년동기 대비 185% 증가한 4001억원의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을 확정했다.
증권사 전체 영업이익에서 위탁매매수수료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았다. 수수료실적 증가가 전체 실적을 밀어올린 셈이다.
1분기 636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분기 사상 최고실적을 낸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의 62.8%가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이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 대비 위탁매매수수료 비중이 6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 거래대금과 고객예탁금, 신용잔고에서 유례 없는 증시 호황을 증명하고 있다"며 "넘쳐나는 유동성이 시장 전반의 레벨업을 이끌고 있는만큼 증권업 수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