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활황에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쏟아내고 있다. 올해 1분기 10대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합계는 5조5000억원을 넘겨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 합계도 4조3299억원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달성했다.
분기영업이익 증가율이 100%가 넘는 증권사들이 절반을 넘었다. 증가율이 200%, 300%가 되는 곳도 등장했다. 가파른 증시 상승세 못지 않게 증권사들의 실적도 급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19일 비즈니스워치가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을 종합한 결과 10개사의 올해 1분기 총 영업이익은 5조5390억원에 달했다.
실적 성장세가 가팔랐다. 미래에셋증권이 전년동기 대비 297% 증가한 1조375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썼고,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이 120%, KB증권은 102.6%, 신한투자증권은 228.6%, 대신증권은 164%나 영업이익이 뛰었다.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증권사들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보다 85% 많은 969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에 근접했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은 90.8%, 삼성증권은 82%, 메리츠증권은 72.5%로 큰폭의 전년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1조19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88%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이 75%, NH투자증권 128.5%, 키움증권 102.6%, 삼성증권 81.5%, KB증권 93.3% 증가율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200%대 증가율을 보였던 신한투자증권은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167.3% 늘어났다.

타올랐던 국장에 급증한 수수료수익
증권사들의 급격한 이익성장은 증시 호황의 결과였다. 거래대금과 고객예탁금, 신용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늘어나는 거래량이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을 밀어올린 것이다. 특히 국내 증시의 영향이 컸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4594억원의 위탁매매수수료(브로커리지) 수익을 올렸는데 그 중 3408억원이 국내 주식수수료 수익이었다. 지난해 1분기 975억원보다 250% 늘어났고, 전분기보다도 72% 늘어난 수치다. 반면 1분기 해외주식 수수료는 118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 감소했다.
NH투자증권도 1분기에 3495억원의 사상 최대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을 기록했는데, 이 중 3097억원이 국내주식 수수료이고 해외주식수수료는 553억원에 그친다. 국내주식 수수료는 전분기보다 85% 늘어났지만 해외주식 수수료는 8% 감소했다.
브로커리지의 강자로 꼽히는 키움증권 역시 국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 키움증권은 1분기 3115억원의 주식 수수료수익을 올렸는데, 이 중 국내주식 수수료가 2311억원으로 74%를 차지했다. 국내주식 수수료는 전분기보다 76% 늘었고, 지난해 1분기보다는 214% 급증했다.
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228.6%를 기록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보다 216% 증가한 2935억원의 위탁매매수수료수익을 올렸다.
머니무브 이제 시작...2분기도 '쭉' 간다
증권사들이 분기사상 최고실적을 썼지만, 이 기록은 곧 깨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시로의 자금흐름이 가속화하면서 거래대금은 더욱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말 투자자예탁금은 137조원으로 2024년말 대비 100% 이상 급증하고 있다. 반면 은행 수신은 2000조원을 훌쩍 넘지만 같은 기간 증가율은 5% 수준에 그친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위탁매매수수료를 중심으로 증권사들의 실적개선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예탁금의 빠른 증가에 더불어 회전율까지 급등하면서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에서 위탁매매수수료 수익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는데, 2분기 누적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미 1분기 평균을 넘어선만큼 2분기에도 이와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별 연간 실적전망도 이런 분석과 흐름을 같이 한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키움증권의 올해 연간 수탁수수료 수익을 1조원에 가까운 9320억원으로 전망했고,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연간 수탁수수료수익이 2조737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