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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강원랜드 好실적, 사장 누군가 봤더니…

  • 2014.08.11(월) 10:36

6개월째 공석·세월호 여파에도 이익 '쑥쑥'
낙하산 출신 대표 역할론 의문 커져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강원랜드가 최고경영자(CEO) 부재 속에도 최근 실적 개선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배경에 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네, 오늘은 세월호 여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 성장을 기록한 강원랜드의 CEO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앵커2>
강원랜드의 핵심사업은 카지노로 알고 있는데, 세월호 사고로 전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던 상황에서도 실적이 향상 됐다는게 눈길이 가는군요. 우선 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2>
네, 강원랜드는 지난 2분기 매출 3556억원, 영업이익 12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5.0%, 32.8%씩 올랐습니다. 특히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학생 및 법인 등 단체행사가 취소되면서 호텔, 콘도, 골프사업 매출은 급감했지만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작기때문에 별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대신 카지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6.2%나 증가했는데요, 절대적으로 방문객 수가 늘어난데다 게임기 교체 등으로 구경만 하지 않고 게임에 참여하는 우량고객도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강원랜드 측은 이 같은 추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3>
참 아이러니 하군요. 그렇다면 이렇게 호실적으로 올리고 있는 강원랜드 CEO에 대한 소식도 궁금해지는군요. 누군가요?

 

<기자3>
지금 주신 질문에 대한 답변은 더 아이러니 합니다. 현재 강원랜드 CEO는 물론이고 2인자인 부사장 자리도 공석이기 때문입니다.
최흥집 전 대표는 지난 2월 강원도지사에 출마한다고 중도 사표를 냈고, 김성원 전 부사장도 지난 4월 감사원 감사 끝에 사표를 던졌습니다. 

 

통상 기업의 CEO가 부재중일 경우엔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없기 때문에 각종 투자사업이나 경영상황이 비정상적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강원랜드는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CEO 부재랑 전혀 무관한 경영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4>
참 재밌군요. 이러한 현상에 대해 회사측은 무엇이라 하나요?

 

<기자4>
회사측은 경영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입니다. 일시적인 경영진 부재라도 시스템으로 경영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죠.

 

하지만 시장에서는 시스템경영도 잠시지, 강원랜드 처럼 장기간 CEO가 부재임에도 불구하고 별개의 경영상황을 보이는 이유는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즉 공기업 특성상 정부의 우산 아래 독과점적 사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인데요, 이는 달리 해석하면 강원랜드에선 CEO의 역할비중이 극히 작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강원랜드는 CEO가 6개월 이상 공석임에도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눈치만 보고 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청와대 눈치만 보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강원랜드는 지난 7월29일 총 사업비 1672억원 규모의 워터월드 기공식을 개최했는데요, 워터월드는 2017년 여름시즌에 오픈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CEO 부재중 생각하기 힘든 투자 행사인데도 강원랜드가 진행하는 것을 보면, 앞서 설명드린 분석이나 해석들이 크게 어긋나진 않는 듯 합니다.

 

<앵커마무리>
그렇군요. 양효석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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