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일 신년회를 열고 모든 영역에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세상을 불러올 5G도 SK텔레콤이 선도하자고 주문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뿐만 아니라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계열사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4G까지는 기존 유선 서비스가 무선화 되는 과정이었지만 5G는 오프라인 세상 자체가 무선으로 들어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5G 시대를 맞아 텔레매틱스 등 지도 기반의 서비스가 무선화되고, 뱅킹 등 금융거래가 무선에서 일반화되며 AI(인공지능)가 융합되는 등 오프라인과 모바일의 융합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율주행 자동차 등과 연결된 5G망은 안정성 등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요구한다"며 "SK텔레콤이 선도해 온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네트워크 역량이 핵심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5G 네트워크의 진화 수준과 안정성이 국가 인프라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고객이 가장 안정적으로 이용 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5G의 상징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존 이동통신사업(MNO)에서는 과학적인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규모 확대는 물론 콘텐트 경쟁력을 강화할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5G 시대에는 SK브로드밴드의 '라스트 마일'(최종 단계)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5G와 오프라인 결합은 결국 IoT(사물인터넷) 칩으로 구현되므로 IoT·데이터 사업은 오프라인 회사와의 B2B(기업간 거래) 비즈니스에서 가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플랫폼의 경우 사용자 환경(UI)으로서의 AI와 머신러닝 기반의 플랫폼 두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업 문화 관련 박 사장은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 각자의 업무라고 생각했던 일의 올해 평가 비중은 3분의 1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며 "경영지원 인프라는 물론 BM(비즈니스 모델)이 있는 사업부는 타 조직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지 시너지 맵을 완성해야 하고, 그 시너지 맵이 각 조직의 KPI(성과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사장은 수직적 문화를 평등 문화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장려하는 한편, 월 3~4회 구성원과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노력에 대한 공정한 보상과 최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구성원이 제안한 지적재산권(IP)에 대한 보상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