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과 사별 후 홀로 지내는 할머니 A씨. 다른 가족과도 연락이 잘 되지 않는 그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노약자 케어 서비스가 등장했다. A씨가 호출하지 않더라도 집안에 설치된 IoT 센서를 활용, 일정시간 거동하지 않거나 매일 사용하는 냉장고 문이 한동안 열리고 닫히지 않을 경우 보안회사 직원이 자동으로 출동한다.
# 손님 B씨는 스마트폰을 출입문에 설치된 센서에 터치한 뒤 매장에 들어선다. 점포엔 점원이 없다. 대신 인공지능(AI) 스피커에게 원하는 물건의 위치를 물으면 대답해준다. 천장의 폐쇄회로(CC)TV가 물건을 잡는 B씨의 모습을 감지한다. 그가 출입문 결제센서에 스마트폰을 터치하니 문이 열린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뿐 아니라 물리적 보안영역까지 융합시킨 새로운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 후 AI 무인매장 솔루션, IoT 기반 노약자 케어 서비스 등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넥스트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는 홈서비스 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보안서비스를 전략 자산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예를들면 스마트홈 플랫폼을 장착한 가전, 음성인식 스피커(누구), 보안 서비스 등 고도화된 홈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 생활안전, 보험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제휴를 통해 신규 홈서비스 기회를 창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확보하고 있는 양자암호 통신기술까지 활용한다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까지 아우르는 융합보안 사업이 가능하다.
실제로 국내 보안시장은 홈서비스와 커머셜 영역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 대비 보급률도 낮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프리도니아리서치(Freedonia Research)에 따르면 국내 물리보안 시장규모는 2012년 3조6000억원에서 2017년 5조5000억원, 2022년 7조9000억원으로 8%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보안은 뉴ICT 기술의 핵심 경쟁요소인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넥스트 플랫폼으로 보상한 홈서비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미 많은 글로벌 ICT 사업자들이 보안사업에 진출할 상태다"고 밝혔다.
미국 컴캐스트는 2011년 홈 보안사업 개시 후 2016년 보안솔루션 회사 아이컨트롤을 인수했고, 구글은 2014년 네스트를 통해 보안장비사(Dropcam)를 인수한 바 있다. AT&T는 2010년 영상보안사(Xanboo)를 인수했고, 아마존도 IoT 도어벨 제조사(Ring) 인수를 기반으로 홈 출입보안 시장에 진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이동통신(MNO), 미디어, IoT, 커머스의 핵심사업 역량에 보안까지 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시켜 보안사업 관련 매출을 2012년 4조원으로 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