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자율주행차의 확산에 대비,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자율주행차는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에 따라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을 구현하려면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능이 필요하다.
현재 엔비디아(NVIDIA), 모빌아이(Mobileye)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경쟁을 시작한 상황이다.
레벨4(완전자율주행) 이상의 자율주행차 1대당 2000여개의 반도체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현재는 약 100여개 수준)되며,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시장은 2025년 263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자율주행차를 5G+ 전략의 5대 핵심서비스 분야 중 하나로 선정,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며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차 산업 및 서비스 발전을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올해부터 3년간 142억8000만원을 투자해 인공지능 기능을 구현하는 차량용 반도체(프로세서, 통신, 센서)를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기업)와 자동차 부품업체가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팹리스는 부품업체의 수요를 받아 기술을 개발하고, 부품업체는 개발된 기술을 자사 제품에 실증하고 적용한다.
또 자율주행차용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이어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 예비타당성 통과로 향후 10년 동안 인공지능 반도체 원천기술개발에 총 2475억원이 투자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자동차, 드론,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시티 등에서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해 반도체가 필수적으로 사용되나 현재 연산속도로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충분히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현재보다 약 25배 빠른 연산처리 속도를 갖는 인공지능 프로세서와 이러한 프로세서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하는 인터페이스 등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반도체 산업계와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팹리스의 초기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반도체 설계툴(EDA Tool)을 업계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올 하반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는 추경예산 46억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