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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경 과기부 1차관 "연구·개발 플랫폼 만들어야"

  • 2023.07.03(월) 14:48

"연구·개발 예산, 대한민국 미래·꿈에 투자"
"이미 나온 기술은 기업이 투자하라"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그래픽=비즈워치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3일 취임사에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대한민국에 유전적, 심리적 뿌리를 둔 역량 있는 과학기술인재들이 치열하게 논쟁하고 같이 연구해 창의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연구·개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조성경 1차관은 "연 30조를 넘어서고 있는 국가 연구개발 예산은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의 꿈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9일 임명된 조 차관은 최근까지 윤석열 정부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비서관으로 활동했다.

그는 "예산은 대한민국의 과학과 기술, 혁신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고, 세계 최고가 될 가능성에 투자돼야 한다"며 "그 핵심은 바로 과학자, 과학기술인재를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개발 플랫폼에 대해선 "어디에서 누가 무슨 연구를 하고 있는지, 기술개발 과정에 어떤 벽에 부딪쳤는지 공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연구를 시작할 때 최고의 동료를 찾을 수 있는 그런 데이터베이스, 공론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 연구기관과 함께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우리 신진 연구자들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반드시 국내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해외로 나아가 어떻게 세계 최고를 이루어 내는지 직접 체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역량을 무한 강화하기 위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조 차관은 이밖에도 "국내에서는 과학자의 꿈을 지닌 학생과 청년 연구자들이 부러움 없이 실험하고 연구할 수 있는 관련 장비와 시설을 경쟁력 있는 우리 대학과 연구기관이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미래세대가 과학기술의 꿈을 키우고 혁신의 자신감을 갖고, 온 열정을 쏟을 수 있도록 연구개발 예산을 제대로 투입할 수 있는 시스템과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차관의 이같은 주문과 제안 등이 나온 배경은 과학·기술 혁신이 경제는 물론 안보에도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과학과 기술, 혁신은 우리 경제사회 시스템의 토대이자 우리 삶의 필수 요소이고, 대한민국의 도약과 성장의 핵심 동력이자 우리의 자유를 확대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관건이면서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며 우리의 미래를 규정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과학기술은 이미 경제는 물론 외교안보의 절대적 무기가 됐고, 그렇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사이에서만 함께 연구개발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그는 기업의 역할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조 차관은 "이미 나와 있는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연구개발 투자는 국가의 몫이 아니다"라며 "지금 당장 돈이 되는 기술개발은 기업에게 맡기면 더 효율적으로 빠르게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대한민국의 과학과 기술 혁신이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각국의 연구자들이 가장 같이하고 싶은 대상이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인재가 되도록 뛰어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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