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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게임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다

  • 2023.09.01(금) 15:45

제주 넥슨컴퓨터박물관 개관 10년
전시·게임복원·교육기관 역할까지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넥슨컴퓨터박물관. 게임 유저들에게 박물관이 새로운 경험의 공간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건물 한 면을 대표 캐릭터로 장식했다.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2013년 7월 문을 연 이곳은 국제박물관협의회에 등록된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 유일의 컴퓨터 박물관이다. 지금까지 다녀간 관람객은 130만명으로 컴퓨터와 게임에 관심을 둔 사람들이면 한번쯤 방문하는 제주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았다.

개관 당시 4000여점으로 시작한 소장품은 현재 1만6000여점으로 늘었다. 애플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인 '애플 I(1976)', IBM이 출시한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PC 5150(1981)', 최초의 가정용 콘솔 게임기 '마그나복스 오디세이(1972)' 등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제품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넥슨이 개발한 첫번째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나라'도 1996년 출시 초기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놨다. 전화선을 연결해 사용하던 PC통신 시절, 픽셀 이미지 기반의 그래픽으로 온라인게임의 대중화를 알린 그 작품이다.

초기 제작에 참여했던 개발자들을 모아 개발 당시의 소스를 바탕으로 역개발하는 과정을 거쳐 그때 그시절의 모습을 온전히 보존했다. 바람의나라는 2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넥슨이 서비스 중인 최장수 그래픽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 게임으로 지난달 21일 서비스 개시 1만일을 맞았다.  

이 박물관의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관람객의 시선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운영해 추억을 오래도록 향유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있다. 지난 2021년부터 박물관 내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네포지토리(NEpository)'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넥슨(Nexon)'과 저장소라는 의미의 '리포지토리(repository)'를 결합한 네포지토리 전시는 미출시되거나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의 아카이브를 전시해놓고 있다. 최근까지도 지난 3월 국내 서비스를 종료한 '카트라이더' 아카이브 전시를 추가로 선보이며 오랜 팬들의 추억이 사라지지 않고 보존될 수 있도록 했다.

넥슨컴퓨터박물관 내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네포지토리(NEpository)’ 프로젝트. 미출시되거나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의 아카이브를 전시해 관람들의 추억을 보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교육기관으로 입지도 다졌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해 누구나 컴퓨터와 게임을 배우고 즐길 수 있게 했다. 특히 진로특강 '꿈이IT니'를 비롯해 어린이융합워크숍 'HAT', '오픈워크숍' 등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기반으로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심을 모았다.

게임 산업의 성장을 직접 경험하고 목격해 온 부모세대에게는 동질감과 유대감을, 청소년과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는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 관장은 "지난 10년간 컴퓨터와 게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전시를 즐겨 주신 모든 관람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며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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