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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준신위 첫 공식회동 1시간…무슨 얘기 했을까

  • 2023.11.23(목) 16:20

"연말까지 아젠다 선정해 논의 착수할 것"
김범수 "시스템 미흡 아쉬워…전사 차원 적극 지원"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오른쪽)이 23일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장과 회동하고 있다./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경영쇄신을 위해 출범한 준법과신뢰위원회가 첫 회동을 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전사적 지원'을 약속하며 쇄신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장(김앤장 법률사무소 법률문화연구소장)을 포함한 준신위 1기 위원들과 서울 모처에 있는 카카오 계열사 사무실에서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했다.

김범수 위원장이 김소영 김앤장 소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준신위 공식 회동 차원에서 대면한 것은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김 소장을 준신위 위원장으로 위촉하기 위해 직접 만나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부인 진은정 변호사와 같은 직장에 다니는 점보다는, 2012년 대법관에 임명돼 2018년까지 임기를 마쳐 법률뿐 아니라 공정거래·자본시장 분야 전문가로 높이 평가된 점이 위촉의 배경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번 회동에는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장, 안수현 한국외대 교수, 유병준 서울대 교수(화상회의),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등의 위원이 참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준신위의 본격적 활동에 앞서 독립성 보장, 준법 경영 체계 강화에 대한 카카오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고, 준신위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 사항을 적극 반영하고자 이번 회동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은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고 일종의 상견례 성격이긴 했으나, 카카오의 경영 쇄신을 위한 준법 경영의 방향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영 위원장은 "준법 경영 시스템을 갖추고, 시스템이 잘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위원회의 목표"라며 "연말까지 아젠다를 선정하고 이에 대해 논의를 착수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준신위는 카카오 본사와 계열사 준법감시, 내부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관련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각사 이사회 결의를 거친 후 빠른 시일 내에 공식적인 위원회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범수 위원장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속도를 중요시하며 빠른 성장을 추구해 왔으나, 체계화 시스템을 갖추는 게 미흡했던 것 같아 아쉽다"며 "지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원회의 독립적 운영을 존중한다"며 "전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테니 카카오가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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