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미국 3대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과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 '짐펜트라'의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까지 짐펜트라가 이름을 올린 처방집은 총 26개로 전체 미국 보험시장의 75%에 달하는 커버리지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PBM은 미국에서 보험사를 대신해 처방약을 관리하는 업체다. 제약사와 협상을 통해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는 처방집 목록에 의약품을 등재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3대 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와 짐펜트라를 처방집에 등재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어 지난 7월과 이달 나머지 두 PBM(옵텀·CVS)과 짐펜트라를 처방집에 포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PBM이 관리하는 처방집은 사보험과 공보험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셀트리온은 두 PBM의 사·공보험 등재집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다른 한 곳과는 공보험 등재계약만 맺어 이를 사보험까지 확장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짐펜트라는 지역 단위 보험사의 처방집을 관리하는 지역형 PBM과 자체적으로 처방집을 운영하는 지역 보험사까지 포함하면 총 26개의 처방집 계약을 확보했다. 3대 PBM의 사·공보험 처방집 등재를 완료하면 미국 보험시장 커버리지는 80%를 훌쩍 넘길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이같은 PBM 처방집 확대를 토대로 2025년까지 짐펜트라의 시장 점유율을 최소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토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 미국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ESI에 이어 또 다른 대형 PBM들과의 계약 체결 성과를 이루면서 짐펜트라는 미국 IBD 시장을 대표하는 핵심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짐펜트라 마케팅을 전방위로 이어가면서 연내 미국 전역 커버리지 대부분을 확보해 15%의 목표 점유율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