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에 식품과 생활용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 5곳 중 1곳이 전년대비 거래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4일 편의점에 납품하는 중소기업과 유통벤더사(중간 유통업체) 36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편의점 납품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직접 납품업체의 19.1%, 벤더사를 통한 납품업체의 22.8%가 전년대비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직접 납품업체의 비용 부담 비중은 물류대행비가 가장 컸다. 이들업체의 93.1%가 물류대행비를 부담하고 있으며 매출액의 평균 11.3%를 이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어 발주장려금(편의점주에게 지불하는 비용, 26.6%), 판매장려금(납품액 증가시 편의점 본사에 지불하는 비용, 26.1%), 진열장려금(14.9%), 정보이용료(11.7%) 등의 순으로 비용부담 비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과 거래에서 불공정행위 발생률은 5% 이하에 그쳤다. 지난해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납품업체 비율은 직접 납품업체 4.8%, 간접 납품업체 5.0%, 유통벤더사 3.4%였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유통산업에서 편의점 매출 비중이 대형마트를 넘어 납품업체의 거래 실태를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며 "실태조사를 지속해 편의점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의 애로를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