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이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까지 더해지면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0%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61%에 달했다. 그러나 주 캐시카우인 '승리의 여신: 니케' 매출은 소폭 줄어들었다.
시프트업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5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61억원)대비 120.4%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중 출시된 '스텔라 블레이드' 판매이익 정산금액을 영업수익으로 증가하면서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같은기간 매출은 52.3% 증가한 580억원을 기록했다.
IP(지식재산권)별로 살펴보면 캐시카우인 '승리의 여신: 니케'는 3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안정적인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7월 여름 이벤트, 8월 에반게리온 컬래버레이션 이벤트에도 전년동기(384억원), 전분기(385억원) 대비 모두 감소했다.
시프트업은 "에반게리온 원작성을 유지해 구현한 컬래버레이션 캐릭터가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했다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용자 피드백을 면밀히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콘솔 작품 '스텔라 블레이드'는 2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출시 직후인 지난 2분기(259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지난 4월 플레이스테이션5(PS5) 독점으로 출시된 '스텔라 블레이드'는 판매이익 정산금액을 영업수익으로 인식한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IP 밸류 제고와 열기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콘텐츠 패치 등 업데이트를 진행해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니어 오토마타' DLC를 추가하고 마케팅 활동을 통해 플랫폼 확장 전까지 IP의 열기를 꾸준히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건비의 경우 '스텔라 블레이드' 출시, 성과 인센티브 지급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91억원을 기록했다. 고정비는 25억원으로 66.6% 늘었고, 변동비는 8억원으로 42.3% 줄어들었다.
순이익은 2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감소했다. 외화 관련 손실, IPO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외손실 38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시프트업은 콘텐츠 업데이트와 서비스 확장으로 매출 개선에 나선다. 먼저 '승리의 여신: 니케'의 경우 4분기 2주년 이벤트, 겨울 이벤트와 신규 캐릭터 3종을 출시한다. 또한 글로벌 퍼블리셔와 협업해 내년 상반기 중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내년 PC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최근 AAA 게임시장에 대한 스팀의 점유율 확대, '검은신화: 오공' 글로벌 흥행 등의 트렌드를 고려 시 PC에서의 성과는 콘솔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