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9200억 빅딜' 박관호의 퇴장…새 주인 맞이하는 위메이드

  • 2026.07.01(수) 13:56

창업주 박관호, 경영권 프리미엄 안고 25년 만에 엑시트
중국 사업 확대·AI 개발 체제 구축…새 경영진 전략 주목

위메이드를 창업한 박관호(사진) 의장 겸 대표이사가 회사를 떠난다. 이른바 '미르의 아버지'가 퇴장 선언을 하면서 위메이드의 사업 전략에 변화가 생길지 게임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의장은 위메이드 보유 지분 전량(39.3%)를 중국계 투자 플랫폼인 네오펄스에 넘기기로 했다. 매각 금액은 9200억원이며, 지분 이전 완료일은 오는 10월30일이다. 거래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면 위메이드의 경영권은 네오펄스로 넘어간다.

이번 거래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됐다. 거래금액은 주당 약 6만8910원으로, 지난달 30일 위메이드 종가(1만9330원)의 약 3.6배에 달한다. 중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려온 '미르' 시리즈의 지식재산권(IP) 가치가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미르의 아버지' 떠난다

이번 거래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창업주의 퇴장이다. 박 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더 큰 시장으로의 확장이 생존의 조건이라고 강조하며, 위메이드가 글로벌에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위메이드는 제게 자식같은 회사"라며 "오랜 시간 제 손으로 키워왔고 기쁨도 아픔도 회사와 함께 겪었다. 머지않아 위메이드는 저로부터 독립해 더 크고 넓은 시장에서 멋지게 성장할 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소회를 전했다. 

박 의장은 지난 25년간 위메이드의 창업부터 성장, 위기와 재도약까지 회사를 이끌어온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의 손에서 탄생한 '미르의 전설' 시리즈는 위메이드의 시작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회사를 알린 대표 IP로 평가받는다.

액토즈소프트에서 '미르의 전설' 개발팀장으로 근무하던 박 의장은 지난 2000년 사내 벤처로 독립해 위메이드를 설립했다. 이듬해 선보인 '미르의 전설2'는 동시접속자 50만명을 기록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09년 코스닥 상장, 모바일 게임 시장 초창기 '캔디팡'과 '윈드러너' 흥행 등의 성과를 이끌어갔다. 지난 2012년에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며 대표 이사직에서 물러났으나, 대규모 적자와 장현국 전 대표의 사임 등이 겹치며 지난 2024년 12년 만에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그는 그룹 전반에 걸친 고강도 구조조정과 사업 효율화를 단행했다. 자회사 디스민즈워의 FPS 프로젝트 '블랙 벌처스' 개발팀 해체는 물론 기대를 모았던 '미르5' 개발까지 잠정 중단하며 위메이드맥스와 매드엔진 중심의 라인업 재편을 주도했다.

새 주인 만난 위메이드 미래는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위메이드는 새로운 경영진 체제를 갖추게 된다. 박 의장 체제에서 체질 개선을 마친 가운데 새 경영진이 선보일 위메이드의 미래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새 최대주주인 네오펄스가 중국계 투자 플랫폼인만큼 미르 IP를 중심으로 중국 사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또 기존 게임들의 글로벌 서비스 진출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사업은 단기간 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게임이 막혀있기 때문이다. 다만 새로운 경영진이 북미·유럽·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려 위믹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개발 체제 구축도 핵심 과제 중 하나다. 현재 위메이드는 AI를 별도 사업으로 키우기보다는 개발·그래픽·라이브 서비스 등 게임 개발 전반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르 IP를 기반으로 중국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그 외 게임들도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향후 사업 방향성은 거래 종료 후 새로운 경영진 체제에서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