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아프리카 적도기니에서 신공항 터미널과 행정청사빌딩, 다용도 상업시설 등 3건의 건축 프로젝트를 3억 달러(한화 300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승객터미널과 VIP 라운지, 공항 부대시설 등을 포함하는 신공항 터미널의 총 공사비는 2억 달러이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6개월이다. 이 공항이 완공되면 기존의 말라보 국제공항과 함께 적도기니의 관문이 될 전망이다.
행정청사 빌딩은 500석 규모의 컨벤션 홀을 포함하는 7층 높이의 비정형 빌딩으로 총 공사비는 9000만 달러이며 2층 규모의 다용도 상업시설의 공사대금은 1000만 달러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3개 프로젝트 모두 선수금으로 공사비의 30%를 받는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지난 7월 회생계획 인가 시점을 전후로 말레이시아와 적도기니 등 해외에서만 4800억 원을 수주했다”며 “현재 해외에서 입찰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의 추가 수주도 기대되기 때문에 기업 정상화와 인수합병(M&A)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파키스탄 이라크 적도기니 등 세계 8개국에서 총 22개 프로젝트 3조3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 중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2012년에도 적도기니에서 국영기업인 아바약사로부터 ‘몽고모 레지던스’ 건축 공사를 4000만달러에 수의계약으로 단독 수주한 바 있다. 그동안 적도기니에서 수주한 공사금액만 1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 인구가 80만명에 불과한 적도기니는 원유(하루 37만6000배럴)가 생산되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