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골프장 속 페어웨이 사이에 단독주택을 지어 살 수 있는 택지가 분양된다. 도시 내에 골프빌리지 용지가 분양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장을 개발·운영하는 블루아일랜드는 골프장 내 단독주택형 골프빌리지 부지 '더 카운티 인 베어즈베스트' 1차분 5만5598㎡, 119필지를 오는 26일부터 분양한다고 13일 밝혔다.
윤해식 블루아일랜드 대표이사는 "수요자들이 원하는 규모와 스타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도심 속 고급 단독주택지"라며 "모든 주택에서 페어웨이를 내려다볼 수 있고 앞마당과 테라스, 다락방 옥상정원 등 다양한 형태의 설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청라 골프빌리지 용지 3.3㎡당 533만원
| ▲ 더 카운티 인 베어즈베스트 부지 조감도(자료: 롯데건설) |
블루아일랜드는 롯데건설이 대표로 참여하는 프로젝트 컨소시엄의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컨소시엄에는 롯데건설을 비롯해 KCC건설,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지방행정공제회 등이 지분 참여를 하고 있다.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더 카운티 인 베어즈베스트 1차 분양분은 필지당 대지면적이 평균 466㎡다. 일반 수요자가 용지 매입 후 직접 설계를 통해 개별적으로 자신의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이다. 건축 경험과 전문지식이 부족한 수요자에게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상품 모듈'도 제공된다.
이번 분양 토지는 27홀 규모의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장의 오스트랄아시아코스 남측 4·5·6·7번홀과 8·9번홀 사이에 두 줄로 늘어서 배치됐다. 골프코스 내 유휴부지에 집을 짓도록 한 게 아니라 애초 단독주택 배치를 고려해 코스를 설계해 타구 영향을 최소화 했다는 설명이다.
1차분 토지 분양가는 3.3㎡당 평균 533만원으로 책정됐다. 위치와 골프장 조망에 따라 3.3㎡당 490만~570만원으로 차이가 있다. 필지당 가격은 7억~8억원선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아메리칸 코스 내 반원형으로 조성된 2차분 단독주택 부지(7만6775㎡, 161필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건폐율 30%이하, 용적률 80%이하가 적용돼 평균 연면적 316㎡, 3층 높이까지 주택을 지을 수 있다. 단독주택 시공에 3.3㎡ 당 600만원선의 비용이 들어갈 것을 감안하면 규모나 설계에 따라 3억~4억원의 건축비가 들 것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 단독주택 약점 '보안·관리' 오히려 특화
| ▲ 더 카운티 인 베어즈베스트 부지에서 바라본 골프 코스 전경 /윤도진 기자 @spoon504 |
더 카운티 인 베어즈베스트는 단독주택이지만 골프장 안에 있어 보안이나 관리가 우수하고, 청라국제도시에 내에 위치해 주변에 편의시설 이용이나 서울 출퇴근 등 교통이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베어즈베스트(Bear's Best)라는 골프장 이름은 골프선수이자 코스 설계자인 잭 니클라우스의 별칭 '황금곰'에서 따왔다. 그가 설계한 골프장 중 27개 홀을 골라 구성했다는 뜻이다. 2012년 5월 개장한 대중제 골프장으로 최근 한국여자오픈을 유치했고 남자 대회인 신한동해오픈도 개최할 예정이다.
골프장 북쪽에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 있고 남쪽으로는 청라국제도시 경제자유구역이 자리잡고 있다. 골프장 서쪽에 국내 학력이 인정되는 청라 달튼 외국인학교(초·중·고과정)가 맞닿아 있으며 경명초, 청람초∙중, 청라초∙중∙고교가 가깝다. 공촌천과 청라호수공원도 인접해 있다.
1차 부지 주출입구에는 클럽하우스가 자리잡고 있으며 부지가 동서방향 860m로 길게 늘어선 형태여서 향후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카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업체 측은 청담동 등지에서 영업중인 고급단독주택 전문 관리전문업체를 선정해 단지 서비스와 보안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1차와 2차 부지에 각각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며 입주자들에게 10년간 골프장 이용 50% 할인(가구당 2명 지정) 등 우대혜택을 제공될 예정이다. 홍보관은 오는 23일 베어즈베스트 청라GC 클럽하우스 2층에서 문을 연다. 문의: 1566-83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