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10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익 규모는 아직 예년의 정상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주택경기 호조에 '자이' 브랜드로 흑자 실적을 견인하는 건축사업 부문의 매출·이익 규모 및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도 그렇다. 해외 플랜트 부실 봉합에 다시 어려움이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GS건설은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3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252.7% 증가한 것이고, 직전 분기보다는 69.4%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2조57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7%, 직전분기대비 4.9% 감소했다. 3분기에는 순손실 18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및 직전분기 대비 모두 적자전환했다.
GS건설은 2014년 2분기부터 10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1%대 안팎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분기 영업이익률은 1.5%였다.
국내에서는 이익을 내고 있지만 해외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3분기에는 최근 추이에 비해 해외 손실이 컸다. 이번 매출이익률은 국내에서 13.4%를 기록한 반면 해외에서는 -10.6%를 나타냈다.
매출이익률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국내 아파트 사업 중심의 건축부문이 16.3%로 고공행진 했지만, 해외 사업이 많은 플랜트와 전력은 각각 -13.2%, -3.3%를 기록했다. 인프라(토목)은 2.1%였다.
부문별 매출은 건축이 1조237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플랜트가 8910억원, 토목이 3050억원, 전력이 126억원 순이었다. 국내와 해외 매출은 각각 1조4980억원, 1조770억원으로 국내 비중이 높았다.
▲ (자료: GS건설) |
올해 1~3분기 누계 기준 영업이익은 90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6% 증가했다. 누적 매출은 7조9202억원으로 4.3% 늘었다. 1~2분기 순이익을 거뒀지만 3분기 순손실 탓에 적자전환해 누적으로도 31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한편 3분기 신규수주는 국내 2조6780억원, 해외 1970억원 등 총 2조8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수주는 국내 6조6860억원, 해외 2조490억원 등 8조7350억원으로 국내는 목표대비 93%, 해외는 40%의 달성률을 보였다.
올해 주요 수주 프로젝트로는 ▲안산 그랑시티자이 (8766억원) ▲광안1구역 재건축 (1773억원) ▲동탄레이크자이 더테라스(1521억원) 등과 ▲제2영동 고속도로(2181억원) ▲부산 일광지구 건축(1349억원) 등이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기반해 사업을 선별 수주하고, 경쟁력 우위 사업 중심으로 투자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