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작년 11조원 넘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자이' 브랜드를 앞세운 주택사업을 확대하며 국내사업 비중을 늘리면서 외형을 키웠고, 소폭이나마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도 유지했다.
GS건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6년 영업이익이 14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11조356억원으로 4.4% 증가했다. 순손실은 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매출 증대다. 재작년 10조572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 매출 10조' 대열에 오른 뒤 규모를 더 키웠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율은 높지만 매출 대비로 비율(영업이익률)을 따지면 1.3%에 그친다.
▲ 자료: GS건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 변화 추이 |
매출 증가는 건축(주택 포함)과 인프라(토목) 부문이 견인했다. 특히 건축부문 매출은 재작년 3조3110억원에서 작년 4조8140억원으로 45.4% 증가했다. 인프라는 재작년 1조2660억원에서 작년 1조3830억원으로 9.2% 늘었다.
반면 플랜트와 전력은 각각 4조2020억원에서 4조1080억원, 1조620억원에서 6630억원으로 매출 규모를 줄였다.전체 매출에서의 건축부문 비율은 재작년 31%에서 작년 43%로 높아졌지만, 플랜트는 46%에서 37%로 낮아져 '주력' 지위를 내줬다.
이익 기여도 역시 건축이 높았다. 주택을 포함한 건축 매출총이익률은 15.3%로 전체에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인프라(4.5%)였다. 반면 플랜트와 전력 매출이익률은 각각 -7.2%, -2.6%로 나타나 작년 이익을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와 해외로 나눠 볼 때 국내는 작년보다 이익 지표가 더 좋았지만 해외 사업은 더 나빴다. 전체 매출이익률은 4.4%이 가운데 국내 매출이익률은 12%로 전년 9.8%에서 개선된 반면, 해외는 -4.9%로 전년 1.6%보다 악화됐다.
▲ 자료: GS건설 |
작년 신규수주는 11조5300억원으로 전년 13조3845억원에 비해서는 13.9% 감소했다. 특히 절반 이상인 6조6100억원 어치 일감이 주택에서 나왔다.
4분기만 따로 떼서 볼 때는 매출 3조1150억원, 영업이익 530억원, 신규 수주 2조79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6%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비슷했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 12조2500억원, 수주 10조9000억원을 제시했다. 이 건설 사 관계자는 "상반기 수익성이 좋지 않은 해외공사가 마무리 되고, 건축과 인프라 등 양호한 사업장의 이익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턴 어라운드를 본격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