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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수주 전략 편 DL이앤씨, 영업익 '쑥'

  • 2025.04.29(화) 20:28

[워치전망대]
1분기 매출 1,8조…전년比 4.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810억원 기록
"원가율 높은 토목 줄이고 주택 수주 늘려"

시공능력평가 5위 건설사 DL이앤씨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3% 늘렸다. 매출이 소폭 줄었음에도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매출 비중이 높은 주택부문 원가율을 개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20% 넘게 줄었다. 주택부문 수주는 늘었지만 원가율이 높아진 토목 수주가 크게 줄어서다. DL이앤씨는 올해 수익성이 충분히 확보된 사업에만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반가운 '원가율' 개선 

DL이앤씨는 2025년 1분기 연결 재무제표(잠정) 기준 매출액이 1조8082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1조8905억원) 대비 매출액은 4.3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2.97% 늘었다. 

매출 감소는 자회사인 DL건설 영향이 컸다. 전체 매출 가운데 DL이앤씨(해외법인 포함) 본체가 낸 매출은 1조3467억원(매출 비중 64.8%), 자회사인 DL건설은 4667억원(35.2%)이다. 

DL이앤씨 본체는 전년 동기(1조2961억원) 대비 매출이 3.9% 늘었다. 주택(5736억원)과 토목(1926억원)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4.8%, 3.4% 줄었으나 플랜트(5780억원) 매출이 36.8% 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DL건설은 건축(3857억원)과 토목(810억원)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1.5%, 23.7% 줄면서 1분기 매출이 21.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두 회사 모두 크게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대규모 대손충당금 반영으로 연결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끌어내린 DL건설의 영업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DL이앤씨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전년 동기(492억원) 대비 20.1% 증가했다. DL건설은 21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117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87.2% 늘었다. 

DL이앤씨 원가율 추이/자료=DL이앤시 제공

이 같은 영업이익 증가는 원가율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연결 기준 원가율은 89.3%로 3개 분기 연속 90% 이하를 기록 중이다. 특히 DL이앤씨의 매출 비중이 높은 주택사업 부문 원가율이 지난해 1분기 93.0%에서 올해는 90.7%로 2.3%포인트 개선됐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효율적인 사업 관리와 리스크 대응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세를 보여온 원가율이 지속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주택사업 부문 원가율이 전사 수익성 회복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도 4.5%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1분기(3.2%) 대비 1.3%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02억원을 기록해 작년(260억원)과 비교해 16.4% 늘었다. 

수주도 '수익성'에 방점

신규 수주는 1조5265억원으로 지난해(1조9110억원)와 비교해 20.1% 줄었다. DL이앤씨는 이 중 1조3155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1분기(1조1155억원)와 비교해 17.9% 늘어난 규모다. 

특히 주택사업(1조463억원) 수주가 32% 증가했다. 주택 수주 비중도 지난해 1분기 71.1%에서 올해는 79.5%로 확대됐다. 주요 수주 사업지는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3117억원) △신림1구역 재개발(2885억원) △대전 삼성1구역 재개발(2173억원) 등이다. 

플랜트는 1032억원, 토목은 1660억원어치 일감을 수주했다. 플랜트는 전년 대비 175.9% 늘었지만 토목 신규 수주는 41.8% 줄었다. 

DL건설 신규 수주액은 2110억원으로 지난해(7955억원)와 비교해 73.5% 줄었다. 특히 토목사업 신규 수주는 1094억원에서 165억원으로 7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토목부문 원가율이 크게 늘자 선별수주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DL건설의 토목부문 원가율은 지난해 1분기 92.5%에서 지난해 4분기 104.5%로 급등했다. 공사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보다 공사에 쓴 돈이 더 많다는 얘기다. 올해 1분기에도 토목부문 원가율은 99.1%로 100%에 육박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로 어려운 업황을 극복하기 위해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통해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의 1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02.8%, 차입금 의존도는 11%를 기록했다. 같은 시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1263억원, 이중 순현금은 1조20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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