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1.2조 흑자' 겨눈 현대건설, 첫 분기 영업익 2137억

  • 2025.04.29(화) 16:02

[워치전망대]영업익 연간 목표치 18% 채워
현대엔지니어링, 이익률 3.1% '수익성 반등'
사업구조 재편 속도…'100조' 수주잔고 주목

현대건설이 올해 첫 분기에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1조2000억원)의 18%를 채웠다. 지난해 낸 1조2209억원의 영업손실을 1년 내 만회하겠다는 목표를 고려하면 아쉬운 숫자다. 다만 공사비가 급등했던 시기 착공한 현장을 올해 순차적으로 준공하면 분기별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7조4556억원, 영업이익은 213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8%, 14.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6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줬을 때 20% 감소했다.

/그래픽=비즈워치

현대엔지니어링, 수익성 '쑥'

현대건설은 이번 분기에만 연간 매출 목표 30조4000억원의 24.5%를 달성했다. 국내 대형 주택과 플랜트, 건축 사업 등이 이끌었다. 울산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서만 481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디에이치 클래스트(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용인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현장에서도 각각 1387억원, 1143억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 주요 매출 현장으로는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PKG)4와 대형 토목 현장인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이 있다. 각각 1941억원, 1856억원의 매출을 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북미 SK배터리 공장에서 326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연간 목표액 1조2000억원의 17.8%를 채웠다. 영업이익률은 2.9%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동일했다. 다만 원가율이 93.1%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낮아졌다.

현대건설 별도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2%로 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10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0.5%포인트 높아진 3.1%로 나타났다.

더불어 현대도시개발과 다른 자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1.5% 급증한 22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가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자료=현대건설

100조 수주 잔고, 사업구조 재편 '버팀목'

현대건설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신규 수주액은 9조4301억원이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치(31조1000억원)의 30%에 해당한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어링이 각각 6조8321억원, 2조5328억원 등을 기록했다. 

기존 핵심 사업인 주택 및 복합개발에서는 가양동 CJ 복합개발(1조6267억원)과 밀레니엄 힐튼 호텔(1조1878억원), 부산 우동3구역(1조2766억원) 등을 수주했다. 최근 공들이고 있는 에너지 사업 관련 신규 수주로는 사우디 후마이즈·쿠라이즈 송전선로 공사(5125억원)가 있다.

올해 1분기 신규 수주 현장은 새로운 회사 성장 계획에 부합한다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원전 중심 성장, 수익성 위주의 사업 구조 확립에 초점을 맞춘 청사진인 '에이치-로드(H-Road)'를 지난달 28일 발표한 바 있다. 계획 수행을 위해 에너지 전환 선도기업(Energy Transition Leader)과 글로벌 입지 확장(Global Key Player), 핵심 역량 집중(Core Competency Focus) 등의 3가지 핵심 전략도 공개했다. 

현대건설은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구조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2227억원이다.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144.2%다. 부채비율은 173.4%로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5.9%포인트 낮아졌다. 98조1475억원어치 쌓아둔 일감(수주잔고)도 뒤를 받치고 있지만 여기서도 수익성을 확보하는 게 과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과 시공 역량,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비경쟁 고부가가치 사업을 수주하겠다"면서 "대형원전·SMR 등 에너지 혁신 전략과 데이터센터·수소와 같은 미래 성장 동력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