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로봇 자동화 공정 확대와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스마트 모듈러(조립식) 공법 확대에 나선다. 이 건설사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공간제작소와 '목조 모듈러 기반 OSC 기술 확대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공간제작소는 로봇 인공지능(AI)기술 기반 친환경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이다. OSC(Off-Site Construction, 탈현장화)는 공장에서 건축물의 부재, 부품, 선조립 부분 등을 미리 제작해 건설 현장에서 설치 및 시공하는 건설 방식이다.

공간제작소는 전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팩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3차원 가상공간에 전 건설분야 정보를 생성하고 관리하는 기술) 기반 설계 기술과 고정밀 생산체계를 갖춰 설계·생산·시공 전반을 다룰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아파트 단지 부속시설에 공간제작소의 자동화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 건설 사 관계자는 "현장 작업을 최소화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며 "자재 및 에너지 낭비를 줄여 친환경성과 공정 효율성을 갖춘 지속가능한 건축 공법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사업장 전반의 시공 리스크를 낮추고 품질과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목조 모듈러 기반 OSC 기술은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 현장에 처음 도입한다. 작년 4월에 분양한 이 아파트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곡리에 지어지고 있다. 2027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디자인 표준화가 쉬운 키즈스테이션과 자전거보관소 등 소규모 부속시설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어 어린이집, 노인정 등 독립형 부속시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자재 기반 스마트 건설 기술 적용을 통해 시공 효율성과 환경 가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모듈러 기술 기반 협업을 통해 건설산업의 혁신을 추진하고, 환경과 삶의 질을 동시에 고려한 주거공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