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현대건설 "저가수주 안하고 에너지 사업 키운다"

  • 2025.03.20(목) 16:21

현대건설 정기 주주총회
경영목표 매출 30.4조, 영업이익 1.2조
수소에너지 등 고부가·저경쟁 사업 확대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글로벌 에너지 리더'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소 에너지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및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토대로 지난해 조 단위 적자에서 1년 만에 흑자 전환을 자신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로 주주들에게 적잖은 심려를 끼쳤다"면서 "기존 악재와 불안 요인을 해소한 만큼 올해 영업이익은 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 제75기 정기주주총회/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해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사업장 손실을 반영하면서 연결 기준 1조220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이와 유사한 규모의 영업이익인 1조1828억원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31조1000억원의 신규 수주, 매출 30조4000억원을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전략적 투자 사업과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수주 심사 과정을 강화해 경영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도시정비 중심의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대규모 투자개발사업에 착공하며 고부가·저경쟁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는 미래 저탄소 중심의 차세대 에너지 분야 확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소에너지사업을 사업 목적에 새롭게 추가했다. 국내외에서 대형원전 24기를 시공하고 미국에서 소형모듈원전(SMR) 착공을 앞두는 등 원자력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경쟁력도 내세웠다. 

고품질 주거 상품 개발을 통한 수익성 개선 구상도 내놓았다. 글로벌 기업과 기술융합, 실증시설에서의 연구를 통해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와 '올라이프케어 하우스'와 같은 고품질 주거상품 개발에도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토대로 올 한 해 내실 강화와 수익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수소·해상풍력·태양광 등 기후 위기에 대비한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총에서는 제75기 재무제표 승인과 더불어 이사진과 감사위원을 선임하는 안건, 전년도와 동일한 연간 50억원 이사보수 한도 안건 등이 통과했다. 주주 배당금으로는 675억원을 편성하고 보통주 600원, 우선주 650원으로 정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1월 경영실적 발표 이후 경영진이 막중한 책임경영에 공감하고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회복과 수익성 정상화로 주주가치를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현대건설 전체 임원 중 93%인 80명이 자사주 4만6710주를 보유하고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