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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V자 그렸다'…수익성 '유지' 과제

  • 2025.04.29(화) 16:33

[워치전망대]1Q 매출 2.1조, 영업이익 1513억 
매출 17% 줄었지만 영업익 31.8% 증가 
주택·플랜트…준공정산, 도급액 증액 영향
수익성 개선 이으려면…해외사업 수주 관건

대우건설이 올해 1분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30% 넘게 영업이익을 늘렸다. 주택건설, 플랜트사업 부문에서 모두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번 실적 개선은 준공 정산 이익 및 일부 현장의 도급액 증액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 크다. 건설 경기 위축과 원자재·인건비 상승 등 부담 요인이 여전해 개선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우건설 분기 실적 추이/자료=대우건설 제공

영업익 30% 증가했지만…구조개선 아직

대우건설은 2025년 1분기 연결 재무제표(잠정) 기준 매출액이 2조76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873억원) 대비 16.5%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사업부문별로 △주택건축사업 1조3816억원 △토목사업 4150억원 △플랜트사업 2270억원 △기타연결종속 53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그러나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은 2507억원으로 작년(2149억원)과 비교해 16.7%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8.6%에서 12.1%로 개선됐다. 이는 2022년 3분기(13.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148억원) 대비 31.8% 늘어난 1513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4.6%에서 7.3%로 2.7%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3.8%)과 비교하면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진행 현장 수 감소로 매출이 다소 줄었으나 주택건축과 플랜트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수익 개선은 근본적인 원가율 하락에 따른 결과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준공 공사 정산이익과 일부 현장의 도급액 증액 협상 결과가 반영된 것이며, 원자잿값·인건비 등 주요 원가 항목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915억원) 대비 36.6% 줄어든 580억원을 기록했다. 환차손과 하자보수 충당부채 반영 등으로 기타손실(–448억 원)이 발생한 영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현장이 많아 수익에 환율 영향이 컸다"면서 "지난해 1분기에는 환차익이 반영된 반면, 올해는 환차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2025년 실적 달성률/자료=대우건설 제공

해외 수주에 달린 '성패' 

1분기 신규 수주는 2조823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 4894억원)보다 13.4% 많았다. 연간 수주 목표(14조2000억원)의 19.9%다. 지난해 수주 실적(9조9128억원) 대비 목표를 43.2% 높게 잡은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서울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6970억원), 인천 청라국제업무지구 B1블록 오피스텔(4795억원), 청주 미평동 공동주택(3953억원) 등 국내 수주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연간 수주 목표의 30%를 차지하는 해외 수주는 1633억원에 그쳐 목표(4조4000억원)의 3.7% 달성에 머물렀다. 향후 고수익 해외 프로젝트 수주 실현 여부가 연간 실적 달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플랜트의 경우 기본합의서를 체결하며 속도를 내고 있고, 체코 원전, 이라크 해군기지 등 계약 체결도 앞두고 있다"면서 "정확한 수주 시점은 미정이나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와 함께 해외 수주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45조129억원으로, 연간 매출액 대비 4.3년 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총 1만7519가구(오피스텔 포함) 분양을 계획 중이다. 1분기 하남교산A-2블록(569가구), 부산범일동주상복합오피스텔(276실)을 분양했다. 2분기에는 용인은화삼지구A2·A3블록 공동주택(2043가구), 청라B1BL 오피스텔(1056실), 부산안락1구역재건축(993가구) 등 경기와 지방에 8280가구 분양을 계획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간 목표 대비 1분기 매출은 25%, 신규 수주는 20% 달성하며 어려운 건설 환경 속에서도 선방했다"면서 "내실 경영과 해외 고수익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사업계획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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