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병원부지를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킨다. 이를 포함해 서울 중심이자 각종 개발 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용산에 개발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이 지역 내 타운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산업개발은 1일 용산구와 용산병원부지 개발사업의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 1만948㎡ 부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개발부지 내 용산철도병원 본관은 기부 채납해 지역사 박물관 등으로 활용하고 잔여부지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약 6만㎡ 규모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20여년간 방치돼 생기를 잃어가는 공간에 용산이 지닌 역사와 문화, 도시적 맥락을 담아 공간을 재해석해 새로운 유형의 복합주거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디벨로퍼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주요 개발지역으로 용산을 선정, 이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1998년 용산 민자 역사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쇼핑몰을 포함한 민자 역사를 개관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강남을 떠나 HDC아이파크몰로 본사를 이전했다.
최근에는 용산에서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 공간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용산역 전면 한강로2가 365번지 일대 1만2730㎡ 공원조성 예정부지 지하공간을 BTO(Build Transfer Operate) 방식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상은 용산역과 용산공원일 잇는 공원을 만들고 지하 1‧2층에는 지하광장과 지하연결보도, 상업시설 등을 조성해 문화와 쇼핑 중심 공간으로 만든다는 그림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용산에 집중하는 것은 다른 도심과 달리 미개발 지구가 많고 개발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용산은 고속철도와 공항철도,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의 허브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56만㎡ 규모 국제업무지구와 7만5000㎡ 규모 가족공원 개발이 예정돼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한 지역을 마스터플랜 속에서 단계적으로 개발해 지역과 기반을 동반성장 시키겠다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향후 타운개발, 타운활성화 전략으로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과 철도병원 사업 부지를 연계해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용산에서처럼 거점 중심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사업 모델을 '타운 비즈니스'로 정의한다"며 "타운 비즈니스는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개발사업 기회를 발굴해 거점 중심 사업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도록 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