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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체면 살렸다…시평 10위권 탈환

  • 2020.07.29(수) 11:30

토건 공사실적 증가 등으로 시평 순위 상승
호반건설, 합병 이슈 소멸…'톱10'서 밀려

SK건설이 1년 만에 다시 시공능력평가 10위권에 진입하면서 구겼던 체면을 폈다. 지난 3년간 토건(토목+건설) 공사실적평균액이 증가하고 재무비율이 개선돼 경영평가액이 오른 영향이다. 

반면 지난해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던 호반건설은 두 계단 떨어져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18년 계열사 호반(옛 호반건설주택)과의 합병 효과가 사라진 데다, 대형사처럼 큰 프로젝트나 공사실적이 꾸준하지 않는 한 평가액이 유지되기 힘들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20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 따르면 SK건설은 평가액 5조1806억원으로 전년(4조5287억원·11위)보다 한 계단 높은 10위에 올랐다. 

시공능력평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국토교통부 장관이 매년 공시한다.

앞서 SK건설은 2006년 10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한 이후 13년만(2019년)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체면을 구겼다. 평가항목중 공사실적, 기술능력, 신인도는 모두 10위권 안에 들었으나 경영평가액 부문에서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한 탓이다. 

올해도 경영평가액은 10위권에 들지 못했으나 재무비율 개선으로 전년보다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SK건설 측은 전했다. 신인도평가도 작년 9위에서 8위로 올랐다.

2019년 기준 업종별 공사실적으로 보면 토목(5위·1조2558억원), 건축(8위·3조983억원), 산업‧환경설비(7위·1조7194억원) 등이 10위권이다. 이로써 SK건설은 1년 만에 다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호반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12위(3조5029억원)로 전년 대비 2계단 떨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 회사는 지난해 평가액이 4조4208억원으로 6계단 뛰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2018년 호반과의 합병 효과가 반영되면서 경영평가액이 3조959억원(6위)에 달한 영향이다. 

하지만 올해는 경영평가액이 2조4215억원으로 8위로 떨어졌다. 전년에 이어 공사실적, 기술능력, 신인도평가도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나 공사 실적이 5대 대형건설사처럼 꾸준히 있는 게 아닌 한 시공능력평가에도 사이클이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인 호반산업도 지난해엔 12단계 상승해 21위에 자리잡았으나, 올해는 13계단 떨어져 30위권 밖으로(34위) 밀려났다.

이밖에도 눈에 띄게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오른 곳은 ▲삼성엔지니어링(2조1078억원·16위) ▲대림건설(1조8089억원·17위) ▲동부건설(1조7118억원·21위) 등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산업환경설비(기성액 4조8665억원·1위)에서 성과를 내며 작년보다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9계단 올랐다.

대림건설은 조경 부문(기성액 282억원·8위) 10위권 진입 등의 실적으로 전년 대비 순위가 13위 올랐다. 동부건설도 토목, 산업환경설비 부문에서 공사실적이 오르며 15계단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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