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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잇슈]'김부선' 실망감에 김포 집값 빠르게 식을까

  • 2021.05.03(월) 15:39

강남 연결구간 빠져…실망감에 단기 조정 불가피
도시 확장되고 있어 향후 연장 가능성 존재

알맹이 빠진 GTX-D 노선 구간 계획이 발표되자 이 노선 핵심 지역인 경기 김포시 일대 민심이 들끓고 있다. 청와대 청원을 비롯해 주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는 등 강남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노선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김포는 한강신도시를 비롯해 대규모 주택공급이 이뤄졌고, 주변에 인천 검단신도시와 계양신도시도 조성될 계획이라 교통망 확충이 급선무다. 그럼에도 너무 짧아진 GTX-D 노선 영향으로 일대 부동산 시장도 적잖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가뜩이나 '서울 길' 먼데…

지난 달 22일 발표된 4차 철도망 구축계획 중 GTX-D노선은 경기 김포 장기동에서 부천종합운동장만을 연결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당초 지자체가 제안했던 노선(인천시 인천공항~부천종합운동장, 서울 남부와 하남을 잇는 노선 및 김포 통진과 부천종합운동장 연결하는 Y자 노선,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경기 하남까지 연결)과는 차이가 크다. 

특히 강남과의 직접 연결 구간이 없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반발이 크다. 부천종합운동장은 GTX-B노선과 연결돼 여의도와 용산 등으로는 이동이 쉽지만 강남을 가려면 지하철 7호선 등의 환승을 통해 이동해야 한다. 시간과 거리 등 지역민들 입장에선 교통여건 개선 효과가 거의 없는 셈이다.

GTX-D노선 계획은 이 일대의 유일한 개발 호재였다. 이 노선이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신도시와 향후 조성될 예정인 3기 신도시인 계양신도시를 연결할 뿐 아니라 서울 강남과 직접 닿을 경우 김포도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지역으로 꼽혔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새로 구축될 교통망의 강남 통과 여부는 교통편익 창출효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이번 GTX-D 노선은 강남이 아닌 김포와 부천만 연결하는데 이 구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민들이 체감하는 편익이 크지 않고 지역경제 발전 등의 효과도 적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기대만큼 큰 실망

기대가 컸던 만큼 지역민들의 실망도 크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은 물론이고 이 지역 시민단체와 일부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일대에 상당수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지만 교통망이 구축되지 않는다면 교통 혼잡은 심화돼 거주여건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 김포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로 전주대비 0.04%포인트 하락, 상승폭을 크게 축소했다.

특히 집값 상승을 노리고 이 지역에 주택을 매입했던 투자수요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단기간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김포시는 강남 접근성이 떨어져 수도권 집값 상승기에도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이었는데, 비규제지역 풍선효과로 지난해 상반기 집값이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이후 작년 11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GTX-D노선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 부분 집값에 반영됐을 것으로 분석되는데, 실제 노선이 축소된 만큼 단기적으로 집값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종완 원장은 "현 상황에서 이 지역 집값의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며 "교통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과도하게 오른 부분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겪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노선 연장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실거주자들은 과도한 실망이 아닌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규정 소장은 "김포 등은 지난 몇 년간 많은 양의 주택공급이 이뤄졌고 서울 강서권의 집값 상승 영향 등으로 신혼부부를 비롯해 다수의 실거주 수요가 유입된 지역"이라며 "이에 비해 교통망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 이번이 아니더라도 5차 계획 등에서 노선 연장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그는 "단기간에는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도시 확장성 측면에서 가치가 있기 때문에 폭락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일정 기간을 거치면 집값도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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