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뷰' 입지로 관심을 끈 '동작구 수방사' 부지의 공공분양 주택 사전청약이 곧 시작된다. 이르면 이달 모집공고를 내고 늦어도 다음 달 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애초 동작구 수방사와 함께 올 상반기 계획안에 담겼던 마곡 공공분양 주택은 올 하반기 분양할 것으로 보인다. 성동구치소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동작구 수방사는 일반형으로 모집하면서 신혼부부, 생애최초, 다자녀, 노부모부양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으로 분양한다. 특별공급 물량이 전체 70%에 달하는 만큼 이를 노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동작구 수방사 사전청약 263가구, 사전청약 출격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LH는 '동작구 수방사' 공공분양 주택에 대해 이달 내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늦어도 내달 안에 사전청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 예정된 공공분양 단지는 △동작구 수방사 263가구 △성동구치소 320가구 △마곡 택시차고지 210가구 △마곡 10-2 260가구 등이다.
지난 3월 서울 고덕강일3단지가 나눔형으로 분양하면서 일반공급 경쟁률이 67대 1로 흥행에 성공한 만큼 이번 사전청약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동작구 수방사와 송파구 성동구치소는 일반형으로 공급된다. 일반형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시세의 80% 수준으로 분양한다. 이 단지는 강남과 가까워 계획된 공공주택 가운데 가장 관심을 받는 지역으로 꼽힌다.
동작구 수방사는 지하철1·9호선 노량진역(도보 10분)과 9호선 노들역(도보 5분) 인근에 있다.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3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다. 여의도·용산과도 가까워 직주근접성도 높다. 한강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다만 수방사 부지 인근에 지상철인 '1호선'이 지나가 철도 소음에 대한 우려도 있다. 초등학교와도 거리가 있다. 학구도안내서비스에 따르면 이 단지에서는 서울영본초등학교에 배정된다. 육교를 건너야 하며 도보 18분가량 소요된다.
송파구 성동구치소는 지하철 3·5호선 오금역(도보 5분 이내) 인근이다. 강남 3구에 속하는 만큼 입지도 좋고 학군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파 생활권의 모든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동작구 수방사와 송파구 성동구치소 모두 강남에서 가까워 업무 지역과 가깝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공공주택으로 인근 집값 대비 70~80%가량으로 저렴하게 나올 예정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 서남권의 대표 공공주택인 마곡은 나눔형으로 공급한다. 나눔형은 시세의 70% 이하 수준으로 분양하되 향후 시세차익의 일부를 공공과 공유한다.
마곡 단지는 서남권 업무지구와 가깝다. 다만 이들 단지는 대체로 역과 거리가 있는 편이다. 마곡 10-2단지는 지하철 5호선 송정역(도보 12분)과 마곡역(도보 12분) 사이에 있다. 9호선 신방화역까지는 도보 15분 거리다. 마곡 택시차고지는 9호선 신방화역(도보 12분)과 9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도보 12분) 사이에 있다.
다만 이들 공공주택은 분양일정이 미뤄지는 분위기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성동구치소 부지를 디자인 혁신 대상지로 선정하면서 당초 계획과 달라졌다"며 "마곡은 인허가 과정에서 지연되면서 올 하반기에 분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물량 70% 특별공급…적극 공략해야
공공분양 주택 분양 가격은 입주자모집공고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동작구 수방사의 경우 일반형으로 시세의 80% 수준에 분양하는 만큼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동작구 본동 래미안트윈타워(2011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2월 15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12월에도 14억9000만원, 14억5000만원에 두 건이 거래됐다.
동작구 수방사는 상당수 물량(70%)이 특별공급으로 공급되는 만큼, 요건에 맞는다면 특별공급을 노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가령 혼인한 부부 중 자녀의 나이가 6세 이하라면 신혼부부 특공, 그 이상이면 생애최초로 지원할 수 있다. 신혼부부 특공은 △예비 신혼부부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부부·한부모 가정이 신청할 수 있다. 생애최초 특공은 주택소유 이력이 없어야 하며 배우자나 미혼 자녀가 있고 소득세를 5년 이상 납부한 경우 청약할 수 있다.
중년층의 경우 다자녀(10%) 특공과 노부모부양(5%) 특공을 노릴 수 있다. 다자녀 전형은 미성년 자녀(태아 포함)가 3명 이상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노부모 부양 전형은 만 65세 이상 직계존속을 3년 이상 부양한 세대주가 신청 가능하다.
다만 미혼 청년(예비 신혼부부 제외)은 특공 지원이 불가하다. 일반공급 중 추첨제 방식으로만 당첨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공급 물량 중 20%를 추첨제로 선정하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미혼 청년 물량은 적다고 볼 수 있지만,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특별공급 등은 청년 층에 배정됐다"면서 "공공분양은 요건이 까다롭고 특별공급 물량이 많기 때문에 특별공급을 적극적으로 노려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