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건설 업계가 이달 아프리카 르완다를 방문해 건설·인프라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진다. 오는 6월 예정된 한-아프리카 정상 회담과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확대 의지가 맞물리면서 긍정적인 성과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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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토부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해외건설협회 등 국토부 산하 기관·협회를 비롯해 대우건설 등 복수 건설사는 이달 아프리카 르완다를 방문할 계획이다.
카타르를 경유한 3박4일 일정으로 박 장관은 르완다 인프라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시장 개척 차원으로 한-아프리카 협력 의제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건설 인프라 시장 진출에 길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올해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정부 차원에서도 아프리카와의 경제 협력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관심도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아프리카 정상회담이 있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예산도 많이 편성돼 있다"며 "공적개발원조(ODA)나 원조 사업이 이번 연도를 기점으로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르완다 등 아프리카는 비즈니스 환경이 좋기 때문에 기업들의 진출 의지가 높다"며 "이번 방문을 이 지역 인프라 건설사업 진출의 계기로 삼으려 하는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해외건설 수주에 활기가 살아나는 가운데, 이번 방문이 아프리카 진출 확대의 교두보가 될지도 주목된다.
최근 삼성E&A와 GS건설이 사우디라아비아에서 10조원에 가까운 공사를 수주하면서 이달 2일까지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12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61억1000만 달러)의 두 배를 넘겼다. 올해 수주 목표인 400억 달러 달성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상우 장관의 '밀어주기'도 눈에 띈다. 박 장관은 지난 2월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재개 기념행사에 참석, 후속 신도시 개발 등 이라크 재건 사업 수주에 힘을 싣는 등 본격적인 해외 건설 지원에 나섰다. ▷관련기사: 한화의 이라크 재건사업, 다시 볕들까?(2월26일)
박 장관은 첫 출장에 앞서 해외건설 관련 건설업계 타운홀미팅에 참석해서도 "개발도상국들이 스마트시티에 대한 욕구가 많이 있다"며 "이를 주력으로 앞으로 해외 진출 프레임을 바꾸자는 것이 저의 제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