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공사비 약 4500억원 규모 서울 송파구 대림가락 아파트 재건축(이하 대림가락)을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바로 옆 한양3차 재건축도 수주해 같은 단지명을 쓰는 대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2일 대림가락 재건축조합이 개최한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대림가락 재건축은 송파구 방이동 217 일대 3만5241㎡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 9개동, 867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4544억원 규모다.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 방이역과 가깝다. 단지 중앙에서 도보 7분 거리에 방이역이 있다. 방산초·세륜중·석촌중·방산고·창덕여고 등도 인근에 있다.
올림픽공원·석촌호수 등도 도보로 20~30분 거리에 있다. 롯데호텔월드·송파구청·대형병원 등 인프라도 가깝다.
단지는 100m 높이의 스카이 커뮤니티를 비롯해 삼성물산의 특화 평면 및 층간소음방지 시스템, 홈플랫폼 홈닉 서비스 등이 적용된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게스트하우스, 다이닝카페, 피트니스, 도서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비아채'를 제안했다. 비아채는 '갖출 비(備)·우아할 아(雅)·빛 채(彩)'의 결합어다. '우아한 빛을 품은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 단지명은 바로 인접한 한양3차와 같이 쓸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시공사 선정을 앞둔 한양3차 아파트 재건축과 함께 두 단지를 하나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각각 시공사를 선정해 건축하지만, 단지명을 통일하고 평면 구성도 같이해 외부에서 봤을 때 하나의 단지로 보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두 단지 모두 삼성물산의 해당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대규모 단지의 장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양3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내달 22일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과 수의계약하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재 14층 3개동, 252가구인 이 단지는 최고 34층, 507가구로 재건축 예정이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중대형 평형 비율이 높은 대림가락 아파트 장점을 살려 조합원 니즈에 맞는 단지 고급화에 중점을 뒀다"며 "신속하고 안정적 사업 추진을 바탕으로 제안한 조건들을 반드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