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건설경기도 마찬가지 "수주 소폭 늘었지만…"
3. 3월 서울 집값, 강남 3구만 내렸다

전쟁에 세제까지…주택사업경기 '비관적'
중동 전쟁과 이로 인한 유가 상승 여파에 주택사업이 쉽지 않아질 것으로 보는 사업자들이 늘어났어요.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25.3포인트 하락한 63.7로 나타났어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1.8포인트 낮아졌네요. 2월 95.8, 3월 89.0이었던 이 지수는 2달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어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하는 지수예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을 경우 경기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업체 비율이 더 높은 걸 뜻해요.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78.2, 비수도권이 60.6으로 각각 전월 대비 16.7포인트, 27.1포인트 깎였어요. 수도권은 서울·인천·경기 모두 고르게 하락했어요. 2월만 해도 모두 100을 넘었던 세 지역은 각각 87.8, 70.0, 76.9로 내렸어요.
주산연은 "수도권 하락 이유는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 유가 상승에 따른 건설원가 상승, 최근 금리 상승 추세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어요. 또 "정부가 6·3 지방선거 이후 강력한 보유세 강화 대책 등을 예고해 주택 매수심리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봤어요.
사업여건이 더 좋지 않은 비수도권도 큰 내림폭을 보이면서 약세가 두드러졌어요. 울산은 지난달 100.0에서 41.2포인트 내린 58.8로 집계됐어요. 그 외에도 △부산(95.0→60.0) △대전(100.0→61.1) △충북(81.8→45.4) △경남(93.7→61.5) 등이 30포인트 이상 하락해 큰 낙차를 나타냈네요.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수요 기반이 취약한 만큼 하락세가 더 커졌다는 지적이에요. 주산연은 "그동안 행정수도, 조선산업 회복 등 지역 이슈에 따라 타 지역에 비해 전망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던 세종·대전·울산 등은 기저효과와 전반적인 시장 침체 우려에 따라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했죠.
건설경기도 마찬가지 "수주 소폭 늘었지만…"
건설사들이 체감하는 경기 또한 여전히 기대치를 밑도는 분위기예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67.8을 기록했어요. 이는 전월 대비 5.3포인트 오른 수치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요.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걸 의미해요.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하고요. 3월 CBSI의 경우 2월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일부 반등한 것이라는 설명이에요.
부문별 세부지수를 살피면 신규수주지수가 전월보다 6.9포인트 오른 68.5를 기록해 개선세를 보였어요. 공사기성지수 또한 75.9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했어요.
반면 자재수급지수의 경우 74.3으로 전월보다 16.7포인트 내려 큰 폭으로 하락했어요. 수주잔고지수와 자금조달지수도 각각 64.7, 71.8을 기록해 전월 대비 9.9포인트, 3.5포인트 떨어졌네요.
신규수주지수를 공종별로 보면 토목, 비주택건축에 비해 주택부문 상승폭이 제한적이었어요. 토목은 77.0, 비주택건축은 65.4로 각각 전월보다 15.2포인트. 6.9포인트 오른 반면 주택은 61.5로 1.4포인트 증가에 그쳤어요.
건산연은 "신규수주지수는 개선됐으나 자재수급지수 급락과 수주잔고 감소 등 구조적 제약 요인이 지속되며 체감경기 회복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어요.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공공과 민간, 토목과 건축 간 회복 속도 차별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체감경기 역시 뚜렷한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바라봤네요.
3월 서울 집값, 강남 3구만 내렸다
건설업계의 전망처럼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좋지 않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요.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를 중심으로 위축세가 두드러져요.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강남 3구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서초구 -0.05% △강남구 -0.39% △송파구 -0.09%로 일제히 하락 전환했어요. 서울 전체 25개구 중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건 이 3개구가 유일해요.
아파트만 놓고 보면 낙폭이 더 커지는데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서초구가 -0.32%, 강남구와 송파구가 -0.55%로 나타났어요. 부동산원은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방이동 위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어요.
서울 집값 상승세도 2달 연속 둔화하고 있어요. 3월 서울 매매가격지수는 0.39%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1월 0.91%에서 2월 0.66%로 낮아진 데 이어 3월 0.39%로 2개월 연속 둔화했어요. 이 또한 하락 전환한 강남 3구 영향이 큰 것으로 보여요.
자치구별 변동률을 살피면 광진구(0.91%)와 중구(0.83%), 성북구(0.81%) 등이 높았어요. 영등포구(0.76%)와 서대문구(0.74%), 강서구(0.70%) 등이 뒤를 이었네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도 2개월째 오름곡선이 완만해졌어요. 1월 0.51%에서 2월 0.42%, 3월 0.27%를 기록했죠. 인천이 1월 0.07%, 2월 0.04%에 이어 3월 보합(0.00%)을 기록했고요. 경기 또한 1·2월 0.36%에서 3월 0.26%로 상승폭이 줄었네요.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매물 증가 및 하락 거래가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선호 단지에서는 상승 거래가 지속되는 등 혼조세 속에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이어 "매매는 매물 증가 및 가격 하락 추이를 보며 관망세를 나타내는 지역과 국지적으로 재건축, 역세권 소재 단지 등을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뤄지는 지역이 혼재하면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덧붙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