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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에 무슨일이...자동차세수 전국 `톱`

  • 2016.09.13(화) 16:04

[전국 세금지도]자동차세편①
화물차주, 땅값 싼 곳에 차고지 등록

 
전국에서 주민등록된 세대 대비 자동차세(소유분+주행분) 징수액이 가장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경기도 연천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 화순군과 경기도 여주시가 그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워치가 13일 자동차세를 징수하는 전국 162개 자치단체(특별시·광역시 외 시·군)의 자동차세 징수실적(2014년 기준)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 연천군은 2만722세대만 거주하고 있지만 318억4864억원의 자동차세를 징수해 세대당 징수액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53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징수세액과 주민등록 세대수는 행정자치부와 통계청의 통계를 사용했다.

세대당 자동차세 징수액은 전남 화순군이 119만2000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경기도 여주시가 82만9000원, 전남 광양시가 74만9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연천군은 전국에서 세대수가 125번째로 많은 소규모 지자체인데 자동차세 징수액은 51번째로 많고, 세대별 징수액은 가장 많았다. 비결은 자동차세 주행분 징수실적에 포함되는 유류보조금에 있었다. 
 
자동차세는 자동차 소유주들이 내는 소유분 자동차세와 교통에너지환경세 납세의무자가 내는 주행분 자동차세로 나뉘고, 주행분에는 운수업계 지원을 위해 지급되는 교통에너지환경세(유류세) 보조금이 포함되는데, 연천군에는 유독 이 유류 보조금을 받는 화물 운수업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연천군에서 영업하는 운수업 차량은 100여대에 불과하지만 연천군에 등록된 영업용 차량은 차고지만 125개에 달하고 등록된 영업용 차량은 5900여대에 이른다. 화물차주들이 땅 값이 싼 연천지역에 화물차 차고지를 등록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세대당 자동차세 수입이 두번째로 많은 전남 화순군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반대로 세대당 자동차세 징수액이 가장 적은 지자체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였다. 서귀포시의 세대당 자동차세 징수액은 연천군의 1/10이 채 되지 않는 14만2000원이다. 이어 경북 영덕군과 울릉군이 각각 17만1000원, 17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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