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CJ그룹 계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체 CJ E&M의 김성수 대표가 오너인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의 문화 콘텐츠 경영철학을 실현하면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는 내용을 다룹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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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우리나라 대표적인 콘텐츠 기업이 있죠. 바로 CJ E&M 인데요. 지난 4분기 실적도 나왔고, 한번 살펴보죠.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연결해 이야기 듣도록 하겠습니다. 임 기자. 우선, CJ E&M이 작년도 실적을 발표했죠? 그 얘기부터 해보죠.
<기자>네, CJ E&M은 작년 매출 1조2326억원으로 전년비 3.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126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은 늘어났습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방송은 매출 8259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흑자를 올린 반면 영화 사업은 매출 2113억원에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음악 사업도 영업손실 9억원, 공연사업도 영업손실 99억원으로 저조했습니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작년 4분기 들어 호조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데요. CJ E&M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9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이로써 작년 1분기부터 3분기째 이어진 적자행진을 끝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앵커>확실히, 게임사업의 빈자리가 커보입니다. 그렇죠?
<기자>네 작년 8월에 떨어져 나간 게임사업부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게임 흥행 돌풍 덕에 4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게임이라는 확실한 수익원이 하나 빠져 버린 셈입니다.
<앵커>그래도, tvN 미생이나 삼시세끼같은 방송도 잘됐고 국제시장이나 명량같은 영화도 대박이 났는데, 생각보다 실적이 별로네요? 임기자. 이유가 뭘까요?
<기자>잘 아시겠지만, 시청자들 기억 속에는 성공한 작품만 남는게 일반적이죠. 말씀하신대로 미생이나 국제시장은 전국민이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히트를 쳤는데요. 문제는 콘텐츠 사업 특성상 그렇지 못한 작품이 더 많다는 것이죠. 단적으로 영화사업을 보면 CJ E&M이 연간 15편 정도 투자 배급을 하는데, 이중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보다는 그렇지 못한 영화가 더 많습니다.
<앵커>김성수 사장이 온미디어 시절부터 마케팅의 달인으로 흡수합병 이후에도 계속 요직을 맡아왔고, 지금은 회사 전체를 이끌고 있는데, 방송만 이익이 남았다는 점이 아쉽게 보이네요. 자. 여튼.. 임기자 그럼 이렇게 손해가 나는데도 CJ가 문화콘텐츠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 어떻게 이해를 하는 게 좋습니까?
<기자>이는 CJ그룹 오너의 확고한 경영철학과 연관성이 깊은데요.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이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해 갖고 있는 애착은 남다르다는 평가입니다. 사업가라면 돈을 쫓는게 당연한 이치인데, 말씀하신대로 이들은 당장의 수익보다는 투자를 더 중요시 하니깐요. 게다가 김성수 대표와 같은 전문경영인이 오너의 경영철학을 잘 실현해내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남다른 회사인 것은 맞습니다.
<앵커>김성수 대표의 경영철학이라...일단 김 대표는 누구보다 수익을 내는데 도가 튼 분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자선사업가가 아니라 기업이라면, 게다가 CJ E&M은 상장사라 주주가치 극대화 측면에서 수익을 반드시 올려야 할텐데요. 수장인 김성수 대표의 전략방향은 뭐랍니까?
<기자>물론입니다. 그래서 회사도 작년에 사업전략을 새롭게 짜면서 '디지털'과 '글로벌' 비전을 내세웠는데요. 디지털 미디어를 위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자체 솔루션을 구축해 멀티 플랫폼 서비스에 적합한 사업구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다년간 축적된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아시아 넘버1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특히 올해는 수익성 개선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구체적인 복안이 뭐죠?
<기자>네, 방송사업의 경우 작년 4분기 이례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요. 올해도 여세를 몰아 킬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제작비 운영 효율화 등 비용통제를 통해 수익을 내기로 했습니다. 작년에 적자를 냈던 영화사업은 사실 산업구조상 흥행성과 실적간 괴리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요 최대한 수익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구요.
공연사업의 경우 투자사업을 중단하고 자체제작으로 돌려 수익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글로벌 지적재산권 확보를 통해 이익을 늘린다는 계산입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중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중국의 경우 현지 법인설립을 검토중인데, 이를 통해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준다는 전략입니다.
<앵커>일단 비용통제와 글로벌지식재산권 확보가 눈에 띄네요. 두가지 모두, 창작에는 독과 같은 존재인데, CJ의 문화산업 투자 기조와 배치가 안될지도 좀 봐야겠네요. 김성수 대표의 전략, 1분기에 어떤 실적변화를 보일 수 있을지 좀 지켜보죠. 임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